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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라이브 등장한 젠슨 황 "전 세계 거대 AI 클라우드 구축하겠다"
입력: 2026.06.08 17:54 / 수정: 2026.06.08 17:54

황 CEO, 8일 네이버 1784 사옥 방문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라이브 방송 소통…최고 동시접속자 5만7000명 돌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부터)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진행된 치지직 라이브 콘텐츠에 등장해 시청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네이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부터)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진행된 '치지직' 라이브 콘텐츠에 등장해 시청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네이버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 깜짝 등장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장기간 이어온 네이버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주요 동반자로서 다양한 협력에 나서겠다 밝혔다.

황 CEO는 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았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인사 차원의 '웹툰 말풍선 채우기' 이벤트를 마친 황 CEO는 곧바로 지하에 위치한 '치지직 비전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라이브 방송에 나섰다.

황 CEO는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오랜 시간 긴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해 왔다"며 "네이버는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이자 AI 기업으로, 양사의 파트너십은 오랜 기간 매우 소중한 자산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해진 의장은 기술 분야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리더"라며 "오늘 엔비디아와 네이버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는 중대한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 역시 "네이버는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해 슈퍼팟을 구축했던 기업이며, 그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며 "지난번 황 CEO가 샌프란시스코에 초대했을 때, 직접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며 미래 파트너십 청사진을 제안했고, 그동안 힘을 합쳐 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오늘 매우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IT 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늘 존경하는 황 CEO를 네이버에 모시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직원들과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배정한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직원들과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배정한 기자

양사의 사업 청사진을 밝힌 뒤 라이브 방송은 황 CEO와 이 의장의 소탈한 소통으로 채워졌다. 네이버 직원들도 회사의 상징인 날개 달린 모자를 쓴 채 황 CEO를 환영하는 피켓을 들고 분위기를 띄웠다. 직원들의 열기에 황 CEO도 여러 차례 '네이버'를 호명하며 호응했다.

황 CEO는 라이브 방송의 배경으로 등장한 가상의 e스포츠 경기장을 보며 호평했다.

그는 "한국은 e스포츠가 탄생한 나라"라면서 "한국에 오기 전까지 게임은 그저 재미로 즐기는 영역이었지만, 이기길 좋아하고, 모든 것을 완벽히 만들고자 하는 한국인들 덕분에 비로소 스포츠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전략, 자원 관리, 팀워크가 필수적인 매우 진지한 분야가 됐다"며 "이는 회사를 경영할 때 필요한 자질과 정확히 일치한다. e스포츠 챔피언이라면 훌륭한 CEO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 CEO는 지난 5일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이해진 의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삼·소(삼겹살·소주) 회동'도 언급했다.

황 CEO는 "이해진 의장은 그날 우리 테이블뿐만 아니라 식당에 있던 모두의 저녁값을 전부 계산했다"며 "이 의장이 어디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지 늘 주시하라. 당신의 저녁을 사줄지도 모른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 의장은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곳에서 저를 발견한다면 언제나 밥을 사겠다"고 응했다.

한편, 이날 이 의장과 황 CEO가 등장한 치지직은 실시간 동시 접속자 5만7000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의장과 황 CEO는 라이브 행사 이후 약 20분 간 구체적 사업 논의에 나섰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공통의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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