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네고 물량에 진정세
급등 진정? 불확실성 여전 경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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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외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DB |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금융당국의 잇따른 구두개입과 시장 안정화 조치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8일 서울외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55.2원까지 치솟으면서 1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당국의 구두개입과 시장 점검 소식에 하방 압력을 받은 영향이다.
이날 오전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이형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명의로 공동 메시지가 배포됐다. 당국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오후 3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시중은행과 외은지점이 참석하는 외환시장 간담회를 열었다. 당국은 투기적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를 한은·금감원 검사를 통해 점검하고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은행권에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역외 NDF 거래의 국내시장 유입 방안도 논의했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개입에도 시장에서는 환율 안정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 속에 환율이 장중 1570원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의 5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7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8만8000명)를 크게 웃돌며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달러지수는 100선을 회복했고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 밖에도 외국인 역송금 수요와 역외 투기 수요,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까지 겹칠 경우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란의 이스라엘 북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이스라엘 북부지역 공습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도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기계적 리밸런싱으로 환율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역송금 수요에 역외 투기적 수요까지 더해져 원화가치 급락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