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홍대입구점, 전주 대비 매출 20% 증가
치킨 먹고 과자 나눠줬을 뿐인데…식품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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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오른쪽)의 BBQ 방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너시스BBQ 그룹에 따르면 홍대입구점의 지난 금·토·일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박상민 기자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BBQ 방문이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해 깐부치킨 사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황 CEO가 마신 주류와 현장에서 나눠준 간식까지 주목받으며 식품업계 전반이 '젠슨 황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 '형님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함께 1차로 삼겹살과 소맥을 즐긴 뒤 2차로 인근 BBQ 홍대입구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사전에 조율된 공식 일정이 아니라 즉흥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일행은 황금올리브치킨, BBQ가 자체 개발한 음료 '레몬보이', 오비맥주의 '카스' 등을 주문했다고 한다. 방문 이후 싸인과 착석 자리 인증을 위해 찾는 고객이 더해지며 실제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제너시스BBQ 그룹에 따르면 홍대입구점의 지난 금·토·일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7월에 오픈한 40평 규모의 매장은 평소에도 홍대 상권 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입지해 있어 매출이 높은 핵심 매장이었다는 것이 BBQ 측의 설명이다.
입국 당시 "한국 치킨이 그리웠다"고 말한 황 CEO의 'K-치킨' 사랑은 이후 일정에서도 이어졌다. 황 CEO가 7일 두산 베이스 홈경기 시구를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엔비디아 측이 BBQ 잠실야구장점에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박스를 주문한 상황도 발생했다. 마운드에 오른 황 CEO는 "치맥보다 좋은 것은 없다"며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번 황 CEO의 방문은 BBQ에게 있어 의미가 깊다. 앞서 BBQ 측은 지난해 황 CEO가 깐부치킨을 방문했을 당시 SNS에 "백날 기획하고 올리면 뭐하냐. 젠슨 황이 안 오는데"라고 자조적인 글을 올린 바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소원성취'가 아니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구 당일단체 주문에 BBQ는 본사 직원까지 현장에 투입해 지원에 나서면서 '총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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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CEO의 잇따른 K-푸드 언급과 행보가 국내 식품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오후 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해 인사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앞서 깐부치킨은 회동 직후 배달 플랫폼에서는 깐부치킨이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지난해 매출은 330억원으로 전년(292억원)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도 54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9.1% 증가한 성과를 냈다. 특정 지점의 일시적 매출 폭발이 전체 가맹점의 낙수효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무형의 브랜드 자산'을 쌓았단 분석이다.
이처럼 황 CEO가 다녀간 매장이 화제성을 바탕으로 매출 증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BBQ 역시 홍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BBQ 측은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재 황 CEO 방문과 관련한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Q 외에도 황 CEO가 이용한 제품들도 덩달아 화제다. 삼결살과 소맥을 즐기며 테이블에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올라왔고 이른바 '테슬라'조합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한 누리꾼은 '젠슨황 삼쏘(삼겹살+소주) 먹으니 당긴다' 등의 이야기를 올리기도 했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눠준 간식도 관심을 끌었다. 황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출시한 '허니바나나맛 HBM 칩'과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팔도 '비락식혜' 등이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HBM 칩'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반도체·과자를 뜻하는 ‘칩’의 의미를 활용한 상품으로 지난 6일 일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766% 급증했다고 한다.
황 CEO의 잇따른 K-푸드 언급과 행보가 국내 식품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황 CEO가 K-푸드를 언급하는 만큼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이 찾게 되고 꾸준한 홍보 효과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