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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40원 턱밑 마감…당국 개입에도 장중 1550원선 위협
입력: 2026.06.05 16:32 / 수정: 2026.06.05 16:32

원·달러 환율 9.4원 오른 1539.1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한 지난 3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한 지난 3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40원 턱밑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외환당국의 잇따른 구두개입에도 장중 1550원선을 위협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5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중 1549.1원까지 오르며 1550원선을 위협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0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상승폭을 키워 9.4원 오른 1539.1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14거래일 연속 1500원 이상을 유지 중이다. 전날 야간거래에서도 1540원을 넘겼다.

이날 오후 3시24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1로 전날(99.41) 대비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6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한 달 동안(5월 4일~6월 4일)은 56조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상승을 이끌고 높아진 환율이 다시 외국인 매도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위험 선호가 역외 달러 강세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외환당국이 환율 쏠림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비상 경제 본부 회의 겸 경제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 물가가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54%(478.82포인트) 폭락한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급락세에 올들어 10번째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했으며, 한때 8038.1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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