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태연 기자]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현장체험학습 운영이다. 정 교육감은 당장 경기·인천 교육감과 협의 후 다음 주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체험학습이 침체되는 이유는 교사에게 안전 책임을 지우는 문제와 행정적 부담 증가, 지원 인력 부족, 예산 확보 등 4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치적 쟁점은 안전 책임 문제에만 쏠려있지만 나머지 3개 과제도 함께 해결해야만 학교 현장의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교사의 행정적 부담은 최대한 덜어내야 하고 지원 인력도 부족하다면 추가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시 교육감 당선인들과 관련 주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 중 이들과 함께 현장체험학습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체험학습은 지난 2022년 강원도 속초로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크게 위축됐다. 이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체험학습이 전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교사들은 현장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학부모 민원 부담으로 현장을 기피하게 되는 현실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초·중학생 현장체험학습 활성화를 강조하며 '비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의 단계적 무상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덜어내는 동시에 위축된 현장체험학습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사들의 안전사고 책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법 개정 추진과 체험학습 안전 인력·예산 지원 확대 등도 약속했다. 시급한 현안인만큼 수도권 교육감들과 공동 대응을 시작으로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정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었던 학생 심리치유 지원센터인 '마음치유학교' 설립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 교육감은 "작년 9월에 마련한 마음건강종합계획을 더욱 정밀하게 다듬어 마음이 아픈 학생들을 위한 적극적 정책을 펼치겠다"며 "빠른 시일 내 마음회복학교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 간 상호 돌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약 5000명 규모의 '또래상담사'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오늘 오후부터 곧바로 실무 준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를 두고는 "선거법상 시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정책 협의를 허심탄회하게 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오 시장과 새로 선출된 구청장들과 자주 만나 정책 협약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경선 과정과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현직 교육감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오늘 아침 보수 단일 후보였던 윤호상 후보와 통화하며 함께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타 후보들의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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