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40조원 첫 돌파
월가 85만원·국내 증권가 55만~61만원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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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장중 삼성전자는 35만원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결국 '35만전자'를 찍었다. 하루 만에 10% 넘게 뛰며 시가총액 2000조원 고지를 처음 넘어섰고, 시장의 시선은 이제 월가에서 제시된 '85만전자' 전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31만7000원) 대비 10.09%(3만2000원) 오른 3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이 11.83%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선 2040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도 13.09% 상승한 2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급등은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코스피 랠리의 중심에 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월가의 파격 목표가다.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 서스퀘하나의 메흐디 호세이니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긍정'과 목표주가 85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85만원은 이날 종가 34만9000원과 비교해도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의 청사진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1만원으로 올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메모리 재평가가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지난 4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제시한 뒤 지난달 50만원, 이달 61만원으로 잇따라 높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앞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14.6% 상향한다"며 "글로벌 메모리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향 기조에 따라 12개월 선행 EV/EBITDA 적용 배수를 6배에서 7배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과거의 느린 대장주 이미지를 벗고 AI 메모리 사이클의 핵심 종목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BM 경쟁력 회복, D램·낸드 가격 상승, 파운드리 수주 개선이 동시에 확인될 경우 추가 상승 명분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은 변수로 남아 있다. 하루 만에 10% 넘게 오른 만큼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다시 코스피의 방향키를 쥔 것은 맞지만, 85만원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HBM 고객사 확대와 파운드리 회복이 실적으로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