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800억 상회…무역흑자 269억5000만달러
메모리 가격 682~807% 급등…반도체 수출 견인
![]() |
|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 뉴시스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탄 우리 수출이 지난달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누적(1~5월) 무역흑자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3월(872억달러), 4월(859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60.7% 증가한 42억8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40억달러를 넘어섰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IT 전 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는 169.4% 증가한 37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수출 호조로 이어졌다.
특히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뛴 영향이 컸다. 지난해 5월 4.8달러였던 DDR5 16Gb 고정가격은 지난달 37.5달러로, 같은 기간 NAND 128Gb는 2.92달러에서 26.51달러로 급등했다. 각각 682.1%, 806.9% 상승한 수준이다. D램 수출은 369.8% 늘어난 186억달러, 낸드는 206.8% 증가한 17억달러를 기록했다.
![]() |
| 메모리 반도체 그래픽 / 더팩트 DB |
컴퓨터 수출도 인공지능(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290.7% 증가한 41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선박 수출도 LNG선 인도 증가 영향으로 16.7% 늘어난 2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9% 감소한 58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자동차부품은 16억1000만달러로 2.5%, 철강은 20억4000만달러로 2.1%, 가전은 4억8000만달러로 21.7% 각각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부품 공급 차질,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부담, 미국 관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으로 46.6% 증가한 5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물량은 23.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80.9% 증가한 189억달러, 대미 수출은 59.1% 늘어난 1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58.4% 증가한 158억5000만달러로 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7.7% 감소한 12억7000만달러, 독립국가연합(CIS)은 19.2% 줄어든 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20.8% 증가한 608억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원유 수입이 25.0% 늘어난 85억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장비 수입도 71.0%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101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흑자였던 2017년 952억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지난달 무역수지도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국과의 협의를 통해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기업의 생산·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