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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오션, 6월 캐나다 잠수함 수주 두고 '원팀 총력전'
입력: 2026.06.01 00:00 / 수정: 2026.06.01 00:00

"잠수함 넘어 현지 생산·투자까지"…한화·HD현대, ‘패키지 전략’ 총공세
독일과 양자 대결…"마지막까지 최선 다할 것"


K-방산 원팀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왼쪽)과 한화오션의 장영실급 잠수함(오른쪽). /한화오션·현대중공업
'K-방산 원팀'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왼쪽)과 한화오션의 장영실급 잠수함(오른쪽). /한화오션·현대중공업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K-원팀'으로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에서 도입한 노후 빅토리아급(2400t) 잠수함 4척을 대체할 최신형 3000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종 승부는 한국의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설계와 건조는 한화오션이 주도하고, HD현대중공업은 전체 수주 물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해군 최신 잠수함인 '장보고-Ⅲ(KSS-III)'를, TKMS는 독일·노르웨이 공동 개발 모델인 212CD 잠수함을 캐나다 정부에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설계·건조부터 유지보수까지RO)까지 수행할 수 있는 종합 방산 역량을 앞세워 캐나다 정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 산업 협력 확대는 물론 현지 무기 생산 가능성까지 제시하며 잠수함 도입 이후까지 아우루는 '패키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막한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6'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전에 나섰다. 전시에서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모형을 전면에 배치했다.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해군 기지에 입항하는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 모습. /해군 제공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해군 기지에 입항하는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 모습. /해군 제공

지난달 25일엔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Ⅲ 배치Ⅰ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이 국산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며 캐나다 현지에서의 운용 성능을 선보였다.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도 속도전을 벌였다. 한화오션은 최근까지 캐나가 기업과 대학 등 현지 70여곳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 4월 캐나다 핼리팩스를 방문해 주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방산·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외에 한화오션은 같은 달 잠수함 수주 시 캐나다에서 장갑차를 현지 생산하고, 온타리오주 앨고마 스틸에 3억4500만캐나다달러(약 38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이외에 잠수함 수주에 성공할 경우, 캐나다 현지에서 K9 자주포 생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도 자동차부품제조사협회(APMA)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도 세계 최대 조선사 수준의 함정 건조 경험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캐나다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함정 건조 기술 이전과 산업 생태계 육성, 장기 유지·보수 협력 가능성 등을 강조하며 캐나다 정부에 조선·방산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최대 조선소인 데이비조선소 경영진과 만나 함정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자사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캐나다 현지 인프라를 결합해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경영진이 직접 도산안창호함 입항 행사와 현지 리셉션에 참석해 K-잠수함의 기술력과 운용 신뢰성을 적극 알렸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6월 말께 우선사업 우선협력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모습. /현대중공업
캐나다 정부는 오는 6월 말께 우선사업 우선협력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모습. /현대중공업

HD현대는 지난 1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 업체로부터 수조 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대규모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달 말께 우선사업 우선협력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으로 정치·군사적 기반과 잠수함 운용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이 최대 고비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작 단계에서는 독일이 우세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따라잡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며 "방위 산업은 국가 대 국가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의 싸움이라 기업이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많이 제시했다.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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