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고가차도 잔여 구조물 철거를 29일 자정부터 본격 재개한다. 시는 기존 계획보다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한 '압쇄 공법'을 도입해 30일 오전 5시까지 철거와 경의중앙선 시험운행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소문고가 잔여 구조물 긴급 철거 작업을 29일 오전 0시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작업계획 승인과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마친 뒤 즉시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사전 안전 보양 작업과 구조물 철거, 마무리 작업 등을 포함해 총 29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30일 오전 5시부터 서소문로 차량 통행과 경의중앙선 첫차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사장 인근 도로는 전면 통제된다.
이번 철거 작업에는 기존 순차 철거 방식 대신 굴착기로 구조물을 직접 부수는 '압쇄 공법'이 적용된다. 압쇄 공법은 유압 압쇄기를 장착한 굴삭기가 구조물을 직접 파쇄하는 방식으로, 작업자 진입 없이 철거가 가능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당초 시는 상부 구조물을 하나씩 절단해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약 40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압쇄 공법을 적용하면서 철거 소요 시간을 15시간 수준으로 줄였다. 이 가운데 약 8시간은 사전 보양 작업과 주변 정리에, 나머지 7시간은 구조물 파쇄와 잔해물 운반 등에 투입된다.
시는 압쇄기 부착 굴삭기 4대를 투입해 고가 외측에서 잔여 구조물을 직접 파쇄하고 잔해가 아래로 자연 낙하하도록 작업할 계획이다. 크레인 인양 과정이 생략되면서 추가 붕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편 낙하와 소음 등에 대비한 안전 조치도 병행된다. 시는 낙하물과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에어 방음벽'을 설치하고, 철도시설물 보호를 위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다.
또 경의중앙선과 지하철 2호선 철도 궤도 상부에는 두께 20㎜ 철판과 2m 이상의 모래를 쌓아 충격을 흡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압쇄 공법에 따른 상부 거더 해체 작업계획을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받았다"며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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