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본사 노조, 27일 오후 3시 경기지노위서 2차 조정 절차
본사 포함 5개 계열사 파업 투표 가결…조정 결렬 시 줄파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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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노사는 27일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 절차를 밟는다. 2차 조정이 실패할 경우,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가 공동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남=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계열사 공동 파업의 기로에 섰다. 최근 노사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카카오 본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노조가 잇따라 쟁의권 확보 절차를 밟으면서 사상 첫 연쇄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환 전략과 주요 사업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2026년 임금 협약에서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신청을 넣은 법인은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다.
이중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는 이미 조정이 결렬됐다. 카카오 본사는 지난 18일 1차 조정을 거친 후, 상호 동의하에 조정기일을 일주일 미뤘다.
이날 카카오 본사 노사의 조정이 결렬된다면, 노동위 조정을 신청했던 5개 법인 모두 파업까지 가능한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된다.
카카오 노조는 앞서 지난 13일에서 20일까지 일주일간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 모두 파업 찬성이 가결됐다. 실제 투표 결과대로 파업이 이뤄진다면, 사상 최초의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의 릴레이 파업이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다른 계열사 역시 현재 임단협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파업 관련 문제가 그룹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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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가장 오른쪽)이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서 지회장은 사측이 그동안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지 않았던 점을 비판했다. /성남=남윤호 기자 |
카카오 노조는 조정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그동안 무성의한 태도로 교섭에 임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가 교섭 요청을 넣은 것은 지난해지만, 실제로 교섭이 진행되기 시작한 건 4월 말이다"라며 "노조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측이 제대로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조정을 앞두고는 계열사 갈등이 표면화됐다. 노조는 전날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에서 진행 중인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절차를 언급하며 "희망퇴직을 넘어서 정리해고와 같은 강제적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파업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카카오 노조가 전면적인 파업에 나서더라도,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마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에 나섰을 당시에도 주요 서비스는 장애없이 제공됐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중장기적인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에 AI 모델을 결합해 탐색부터 실행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IT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카카오 노조가 전면적인 파업에 나서더라도 당장 서비스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인력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보안적인 취약점의 발견이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AI 카카오톡' 대전환을 앞두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야 할 시기에 파업의 영향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jay09@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