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확산에 60% 사용 제한 완화 추진
정용진 회장 사과 이어 시스템 개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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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하자, 모회사인 신세계그룹이 미사용 선불충전금 환불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간담회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답했다.
전 부사장은 "(소비자 사이에서) 환불 및 멤버십 탈퇴 등의 강한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선불충전금 관련 약관이 있어 일정 부분 사용해야 환불할 수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시스템 조정 작업도 필요해 조속히 조치하고 이 부분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부연했다.
스타벅스의 카드 이용약관에 따르면,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받기 위해서는 충전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공정위 표준약관에도 금액형 상품권에 대해 60% 이상(1만원 이하는 80% 이상)을 사용해야 반환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표준 약관은 강제가 아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오전 '단테·탱크·나수데이'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광고 문구로 '탱크데이'를 사용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진행 중이었으며, 소비자들은 해당 문구가 1980년 당시 시민을 진압했던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또한 이벤트 페이지 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발표 구절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스타벅스는 소비자 불매 운동에 직면했고, 법원에는 미사용 선불충전금 반환을 요구하는 지급명령 신청이 접수됐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제 잘못이다"라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팀장-담당-본부장-대표이사'로 이어지는 4단계 승인 과정을 거쳤으나 결재권자 중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첨부파일을 확인하지 않고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프로모션과 관련된 스타벅스 직원 5명을 전원 대기발령 조치했고, 손정현 대표를 비롯한 담당 임원들을 해임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tellme@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