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HP 급등에 AI 하드웨어 기대 확산
증권가 "메모리 재평가 초입"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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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6일 장 초반 각각 30만원과 200만원선을 넘어섰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상징적 가격대를 넘어섰다. 미국 IT 하드웨어 기업들의 급등세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30만전자'와 '200만닉스' 이후 추가 상승 여력에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9만2500원) 대비 2.74%(8000원) 오른 30만500원을 호가 중이다. 이날 29만8000원으로 개장한 삼성전자는 장중 30만1500원까지도 올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194만1000원) 대비 7.26%(14만1000원) 상승한 208만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장부터 200만닉스(200만8000원)를 기록한 뒤 장중 208만7000원까지 오르는 등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이날 반도체 대장주의 강세는 미국 증시에서 확인된 AI 하드웨어 투자심리 개선과 맞닿아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HP 등 PC·서버 관련 기업 주가가 나란히 급등했다. 델은 16~17%대, HP는 15% 안팎 오르며 S&P500 상승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 서버와 PC 수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먼저 반영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도체주 반등을 단순한 순환매보다 메모리 업종 재평가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AI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그치지 않고 서버 D램, eSSD, 낸드 등으로 번지면서 메모리 수요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0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주가 랠리의 핵심은 AI 관련주 내 메모리에 대한 현저한 저평가 인식"이라며 "업황 강세를 수급의 일시적 미스매치로 해석하지 않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10만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9만원으로 제시했다. 류 연구원은 "AI 추론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폭발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메모리 산업은 선주문 후판매의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메모리가 AI 기술 발전의 병목이 되는 시점"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