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메인 정원오 "노무현 정신 실현"…오세훈 겨냥 "삼풍 원인도 철근"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5.23 18:11 / 수정: 2026.05.23 18:11
공식선거 운동 개시 첫 주말
노무현시민센터서 추도식 시청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돌며 유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를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시청 중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송호영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를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시청 중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23일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이자 부처님오신날 연휴 첫날인 이날 서북권에 집중해 유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실시간 중계 영상을 시청했다. 현장에는 정 후보의 배우자 문혜정 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정헌·고민정 의원 등도 참석했다. 시민 70~80여명도 자리했다.

정 후보는 검은 양복과 검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현장을 찾았다.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정 후보를 맞았다. 정 후보는 배우자 문 씨와 함께 맨 앞 열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중계 영상을 지켜봤다.

정 후보는 묵념 뒤 이재명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추도사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차례 박수를 보냈다. 한 전 총리 추도사 도중 배우자 문 씨는 손으로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의 부인 문혜정 여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시청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송호영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의 부인 문혜정 여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시청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송호영 기자

정 후보는 목이 메어 "오늘 17주기를 맞이해 광장에서 시작된 민주주의가 우리 현장의 삶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갖고 있었던 마음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실현되기를 바라고 이후에도 지켜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 도봉구 도봉산입구 인근에서의 유세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파란색 티셔츠와 파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정 후보는 창동 K-팝 문화관광특구 조성, 착착개발로 창동·쌍문·방학·도봉 신주거벨트 완성 등의 지역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전 11시 20분에는 은평구 3·6호선·GTX-A 연신내역 일대를 찾아 서북권 인프라 확충, 주거 환경 개선, 새로운 산업 기반 조성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혁신파크의 복합시설 재편, 수색차량기지 이전 및 수색·DMC역 일대 복합개발, 불광천 제방 위 숲길 공원과 수변감성 상점가 조성 등을 공약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중계 시청 일정 뒤, 오후 3시 30분에는 서대문구 3호선 홍제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 유세를 지속했다. 자리에서 서대문도서관 전면 개축, 신촌 K-컬처 특화거리 조성과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등의 공약을 언급했다. 오후 4시 20분에는 서대문구 현저동 모아타운 일대를 찾아 '착착개발' 통한 정비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3호선 홍제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원오 캠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3호선 홍제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원오 캠프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을 고리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안전 문제' 공세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추도식 중계 영상 시청 뒤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왜 아직 삼성역을 안 가는지 묻고 싶다. 현직 시장이 부실시공 문제가 생긴 곳을 왜 아직도 가지 않느냐"며 "(오 후보가) TV 보고 알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문제지만 알았으면 바로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정 후보는 홍제역 일대 유세 현장에서도 "오 후보가 시장을 맡은 기간에만 유독 대형 안전사고, 참사가 일어났다. 수많은 참사가 왜 하필 오 후보 임기 때만 일어난 것이냐. 안전불감증이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을 언급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표적인 원인이 철근 반쪽 시공이었다"며 "오 후보가 (삼성역 현장에 가지 않으면) 안전에 전혀 관심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오후 6시 10분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아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월세, 전세사기 등 청년 불안을 언급하면서 청년 주거 5만호 공급, 신혼부부 주택 4만호 공급과 청년 문화·창업 공존 도시를 위한문화비축기지의 DMC문화벨트 핵심 거점 재설계 등을 공약할 예정이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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