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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셧다운' 피했다…적자사업부 성과급 1년 유예로 합의
입력: 2026.05.21 00:00 / 수정: 2026.05.21 00:00

김영훈 장관 6시간 중재로 잠정합의 도달
적자 사업부 배분방식 1년 유예가 분수령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가 막판에 봉합됐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거론되며 위태롭게 흘러가던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주무부처 장관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다.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0일 밤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오전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조정마저 결렬되며 파업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였으나, 오후 4시 20분부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협상이 시작됐다. 약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양측은 밤 10시 30분께 합의에 도달했다.

50시간이 넘는 1·2차 사후조정에서도 풀리지 않던 매듭은 결국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방식에서 풀렸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회견에서 "적자 사업부 배분 방식에 대한 이견이 컸는데 사측에서 1년간 해당 배분 방식을 유예했고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당초 성과급 재원의 70%를 전 사업부 공통 배분하자고 요구했고 사측은 '성과주의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 부사장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은 지키면서도 최적의 방안을 찾았다"며 "잠정합의를 통해 특별보상제도를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잠정합의이며 최종합의까지 넘어야 할 산이 있어 세부 사항은 추후 밝히겠다"면서 "분배 방식을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양측이 한발씩 양보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합의 직후 '투쟁 지침 3호'를 통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로 예고했던 18일간의 총파업을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면 6개월 넘게 끌어온 임금협상은 최종 타결되지만 부결될 경우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

경제계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다행"이라며 "반도체 경쟁 심화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엄중한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가 한발씩 물러나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인 만큼, 노동계가 이를 일반화해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내부 문제로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삼성전자 노사관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과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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