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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ETF 출격…'롤러코스피' 변동성 커지나
입력: 2026.05.20 14:00 / 수정: 2026.05.20 14:00

8개 자산운용사, 인버스 포함 16개 상품 27일 출시
금융당국 "과도한 빚투나 레버리지 투자, 경각심 갖고 대응해야"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더팩트 DB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국내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우량 고객 선점을 위해 낮은 보수 등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레버리지 특성상 단기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한화·키움·하나 등 8개 자산운용사가 준비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ETF 16종이 오는 27일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14개, 주가 하락에 2배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2배) ETF 2개가 포함됐다.

코스피가 올해에만 68.7% 상승한 원동력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개인투자자의 ETF 매수세가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반기 최고 기대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품 투자 전 반드시 들어야 할 심화 사전교육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7만9286명이 수강을 완료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기존 1시간 교육 외에도 심화 사전교육 1시간을 추가 수강하도록 했다. 기본 예탁금 1000만원도 예치해야 한다.

운용사들은 우량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저가 보수(수수료)를 승부수로 띄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는 이번 상품의 총보수를 0.0901%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상장 주식형 레버리지 ETF 평균(연 0.44%)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슷한 ETF가 동시 상장되며 상품 구조상 차별화 요소가 제한적인 만큼, 보수가 주요 경쟁 요소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와 하나자산운용의 1Q는 각각 연 0.091%로 총보수를 책정했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의 KODEX는 총보수를 연 0.29%로 결정했다. 최저 보수와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치로, 저보수 경쟁 대신 수익성을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과도하게 몰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 손실도 커질 수 있어서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8000선을 돌파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8000선을 돌파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레버리지는 추종 지수의 2배를, 인버스는 추종 지수의 반대 방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단일종목의 상하한가가 ±30%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하루 최대 60%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주가가 횡보하는 과정에서 원금이 줄어드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열린 2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 및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나, 일부 핀플루언서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ETF 특성상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거란 의견이 나온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조정)을 하는데 이러한 리밸런싱 물량은 일간 수익률이 확정되는 장 마감 직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규모가 커질 경우 종가 형성 과정에서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자금이 첫 5거래일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5거래일 동안 단기 변동성 급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ETF 신규 상장에 따른 수급 영향이 상장 초기, 단기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존 반도체 ETF에 편입된 개별종목의 경우, 기존 반도체 ETF 자금 유출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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