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NOL 페스티벌 개최해 플랫폼 확장
외국인 관광객도 겨냥해 신규 고객 확보
야놀자 1분기 적자…수익 모델도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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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19일 오전 서울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개최된 'NOL 페스티벌 미디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원태 기자 |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야놀자가 기존 여행 플랫폼을 넘어 여가와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숙소와 교통은 물론 공연·전시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다. 야놀자는 이러한 확장 전략의 첫 신호탄으로 'NOL(놀) 페스티벌'을 꺼내들었다.
다만 베일을 벗은 'NOL 페스티벌'의 사업 운영 방식이 모호했다. 야놀자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적자로 돌아선 상태에서 이번 페스티벌 카드가 실적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야놀자는 19일 오전 서울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NOL 페스티벌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를 비롯해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 최동휘 TF리더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놀유니버스는 지난 2024년 12월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해 출범한 통합 법인이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인터파크(티켓·투어 부문)를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 트리플까지 품에 안았다. 이후 두 회사를 인터파크트리플로 결합했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독립 운영하던 플랫폼들을 하나의 법인으로 묶었는데, 이것이 놀유니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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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놀자가 'NOL 페스티벌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며, 기존 여행과 여가·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 놀유니버스 본사 전경 /더팩트 DB |
야놀자는 과거 모텔 후기를 다루던 인터넷 카페 '모텔투어'를 전신으로 한다. 당시 창업주 이수진 총괄대표는 모텔 청소부로 근무하다 자본금 5000만원을 들여 모텔투어를 인수했다. 이후 2011년 모바일 앱 '야놀자'를 만들어 국내 숙소 위치와 요금 등의 정보를 제공했고, 2015년에는 앱 내 예약과 결제 기능을 갖춘 현재의 플랫폼을 선보였다.
야놀자는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가 300만명 이상으로, 국내 숙박 플랫폼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어때 등 후발주자들이 30%대 점유율로 바짝 추격 중인 데다, 정부의 수수료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야놀자가 숙소 중심에서 여가·문화 종합 플랫폼으로 눈을 돌린 배경이다. 이번 NOL 페스티벌에는 야놀자의 이러한 위기 타개 비전이 압축돼 있다. 숙박, 교통, 공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국내외 고객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NOL 페스티벌 미디어 데이가 열린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은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공연장으로, 콘서트와 뮤지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놀유니버스는 이 같은 공연장 사업의 'NOL 씨어터'를 서울 블루스퀘어와 대학로, 합정, 코엑스, 부산 등 전국 5곳에 마련했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는 "여행은 놀기 위함인데, 막상 놀려고 계획하면 숙박·교통·공연·전시 등을 어떻게 예약할지 번거로울 때가 많다"며 "NOL 페스티벌은 이를 모두 총괄해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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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L 페스티벌의 명확한 사업 모델이 공개되지 않아 의구심도 자아냈다. 이번 페스티벌이 숙박과 교통, 공연 등을 패키지 형태로 결합해 판매하는 수익 사업인지, 혹은 단순한 마케팅인지 세부 운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장권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 역시도 이러한 사업적 의문에 무게를 더했다. 사진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 /놀유니버스 |
◆ 해외 고객도 겨냥하는 'NOL 페스티벌'…수익 모델일까
야놀자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인바운드(외국인 방한 관광) 고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K-팝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단추로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NOL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관람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무대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브 공연과 K-팝, EDM 등 세 개의 콘셉트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가수 god와 넬, 우즈, 엔믹스, 하츠투하츠 등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도 섭외했다.
야놀자는 행사 기간 총 10만명의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외국인 비중은 최소 10% 이상으로 잡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티켓 가격이다. 야놀자는 올해 첫 개최를 기념해 입장권 대부분을 자사 앱을 통한 무료 추첨 방식으로 증정하기로 했다. 일부 좌석만 유료로 판매된다.
다만 NOL 페스티벌의 명확한 사업 모델이 공개되지 않아 의구심도 자아냈다. 이번 페스티벌이 숙박과 교통, 공연 등을 패키지 형태로 결합해 판매하는 수익 사업인지, 혹은 단순한 마케팅인지 세부 운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장권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 역시도 이러한 사업적 의문에 무게를 더했다.
야놀자 측은 "해외 고객을 위해 입장권뿐 아니라 한국 여행을 편리하게 즐기도록 종합 서비스(숙박·편의 등)를 엮어 패키지 형태로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패키지 형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야놀자의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야놀자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77억원, 당기순손실 2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야놀자는 해외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 비용이 선제적으로 반영돼 손실로 이어졌다는 설명한다. 실제로 이 기간 야놀자의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한 2544억원으로, 1분기 매출(2367억원)을 웃돌았다. 이번 NOL 페스티벌이 실적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모든 이가 맘 편히 꿈꾸는 여행이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있다"며 "여행을 넘어 여가와 문화를 즐기는 플랫폼이 되도록 야놀자는 진화를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tellme@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