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문제로 시간 허비할 수 없어" 사장단, 문제 해결 의지
노조 측에 대화 재개 요청…'한 가족·운명 공동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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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장단이 15일 총파업 우려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사진은 전영현 대표가 지난 3월 열린 제57기 정기 주총에서 주주들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총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삼성전자 사장단이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입장문에 포함된 경영진은 전영현·노태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등이다.
그간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산정 방식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총파업 우려가 커지자 지난 11~13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다만 여기에서도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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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달 23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영무 기자 |
현재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활용하고, 연봉의 50% 수준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면서 이를 제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명문화하기보단 유연하게 제도를 운영하길 원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사장단은 노조가 대화에 다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노조는 추가 대화를 요청하는 사측 공문에 대해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사장단은 "지금은 매 순간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무한 경쟁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보다 내실 있는 경영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 과감한 미래 투자로 국가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