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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으로 글로벌 넘버원"…농심, 2030년 연매출 7조 겨눈다[TF현장]
입력: 2026.05.14 00:00 / 수정: 2026.05.14 00:00

신라면 누적 매출액 20조…100여개 국가로 확장
신제품 '신라면 로제' 공개해 매운맛의 다각화도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선대회장은 가장 한국적인 맛이 세계적인 맛이 될 것이라고 자부하며, 1986년 감칠맛으로 매운맛을 낸 신라면을 선보였습니다. 신라면은 1991년 국내 점유율 1위에 오른 후 35년간 단 한번도 왕좌를 내주지 않았으며, 이제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 되기 위해 다음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1986년 등장한 신라면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액만 20조원을 넘어섰고, 이를 낱개로 환산하면 약 425억봉에 이른다.

신라면이 기록한 단일 브랜드 누적 매출액은 농심이 지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연결 기준)을 모두 합산한 수치와 맞먹는다. 농심은 신라면을 통해 세계 100여개 국가로 판로를 넓혔으며, K-푸드 최초로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농심은 해외 현지인 입맛을 잡기 위해 연간 7000회 이상의 시식회도 전개해 왔다. 특히 신시장인 중동권도 정조준하며, 신라면에 '할랄(Halal)' 인증까지 취득하는 등 무슬림 소비자도 겨냥했다.

이러한 노력에 농심은 지난해 실적 최대치인 3조51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중 수출을 포함한 해외 매출이 1조3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선봉장은 단연 신라면으로, 지난 40년간 쌓아온 누적 매출액 20조원의 약 40%(8조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조용철 대표는 "신라면에는 소고기 육수의 깊은 맛과 고추의 매운맛, 버섯의 감칠맛 등이 담겼고, 이는 신춘호 선대회장께서 염원한 대로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맛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신라면 패키지에 새겨진 심장 맥박(pulse)처럼 한국을 넘어 세계로 두근거림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 신라면으로 연 매출 7조 겨누는 농심…미·중·일 집중 공략

농심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그중 해외 매출을 약 60%(약 4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3개국에 집중돼 이를 중심으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구축된 2곳의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현지 공급망과 유통망을 촘촘히 파고든다. 신라면과 생생우동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한다. 미국 내 히스패닉 시장은 물론 인접국인 멕시코로 영토를 확장해 북미 전체를 농심의 글로벌 거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미니 컵면이나 소포장 스낵 등 포장 형태를 다양화해 소비층을 폭넓게 두드린다. 유통망도 오프라인 할인점과 온라인 채널로 고도화하고, 젊은층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도 적극 활용한다. 일본 시장에서는 핵심 채널인 편의점(CVS)을 중심으로 신라면 판매망을 넓힌다. 신라면 분식과 팝업 등을 잇달아 열고서 현지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그 외 농심은 기존 호주와 베트남, 유럽에 이어 러시아까지 법인을 세우는 등 신라면 마케팅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도 신라면 제품 다각화와 전용 매대 설치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둔 부산 녹산산업단지의 신공장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고, 수출 물량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한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신라면 마케팅에서도 글로벌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해외 현지인들의 제품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K-팝 대표 그룹인 에스파를 모델로 발탁한 만큼, 신라면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라면 신제품인 신라면 로제를 처음 공개했다. /농심
농심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라면 신제품인 '신라면 로제'를 처음 공개했다. /농심

◆ 새로운 맛 입은 '신라면 로제'…한국과 세계의 맛 버무렸다

농심은 또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신제품인 '신라면 로제'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에서 선출시하고, 6월부터 해외 현지에서 생산과 수출을 병행한다.

신라면 로제는 한국의 대표 매운맛인 신라면과 전통 식재료인 고추장의 감칠맛을 녹여냈다. 세계적인 식재료인 토마토와 크림을 더해 로제소스를 라면으로 재해석했다. 소스가 면에 잘 녹아들도록 면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이 특징이며,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해 편의성을 갖췄다.

실제로 맛은 토마토 특유의 새콤한 풍미가 꾸덕하고 진한 소스에 부드럽게 어우러졌다. 마치 라면으로 피자를 구현해 낸 듯한 독특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히 퍼졌다. 특히 부드러운 면발은 혀끝에 닿으면서 촉촉하게 풀어졌고, 꾸덕한 소스와 함께 자연스러운 목 넘김도 주었다. 뒷맛도 자극적으로 맵지 않아 매운맛에 약한 소비자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농심은 신라면 체험매장인 '신라면 분식'을 국내외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신라면 분식은 미국, 일본, 베트남, 페루 등 세계 주요국 랜드마크에 들어섰으며,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의 새로운 버전인 '스테이지 엑스 성수52'를 선보이고, 외국인 관광객에도 신라면의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신라면 이름에는 농심만의 철칙이 녹아있는데, 최고 재료와 소비자 검증 등을 거쳐 고객이 만족할 수 있다고 판단이 들면 그때 신라면을 쓴다"며 "지난 40년간 신라면이 변함없이 사랑받은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 각국의 식탁으로 올리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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