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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피 질주에 황제주 속출…액면분할론 다시 고개
입력: 2026.05.12 13:35 / 수정: 2026.05.12 13:35

지난해 말 4개→11개…유례없는 불장 효과
개미들 높은 1주당 가격에 진입 장벽 호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몸값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도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7900선을 돌파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송호영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몸값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도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7900선을 돌파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도체·전력기기·방산 등 이번 불장을 이끈 주도주들이 줄줄이 황제주 반열에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필요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1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 황제주는 총 1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효성중공업(433만3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5만8000원) △고려아연(152만8000원) △삼양식품(131만9000원) 등 4개에 불과했지만,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 7000선을 향해 치솟는 과정에서 두 배 이상 숫자가 늘었다.

새롭게 황제주에 합류한 종목은 △SK하이닉스(188만원) △두산(172만원) △HD현대일렉트릭(136만2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1만5000원) △SK스퀘어(118만7000원) △태광산업(113만3000원) △본시스템즈(102만3000원) 등이다.

예비 황제주도 대기 중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90만원) 대비 5.89% 오른 95만3000원에 호가 중이다. 장중 한때 99만4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입성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LIG넥스원 역시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102만원을 기록하며 유력한 황제주 후보로 거론된다.

이처럼 황제주가 늘어났다는 것은 강세장을 증명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기업의 실적 기대와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황제주 증가 자체가 강세장의 상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 기대와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황제주들은 반도체·전력기기·방산처럼 글로벌 산업 흐름을 주도하는 업종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거래가 위축되고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꺾이는 이른바 황제주의 저주가 반복돼왔다. 실제 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는 한때 황제주에 올랐지만 이후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현재는 각각 2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1일) 종가 기준 황제주는 총 1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1일) 종가 기준 황제주는 총 1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다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과거에는 전체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에서 일부 종목만 독주했다면, 지금은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주도 산업 중심으로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글로벌 ATM으로 불리던 시절과 달리 최근에는 국내 증시 전체가 재평가되는 흐름 속에서 황제주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장벽은 한층 높아졌다. 국내 증시는 1주 단위 거래가 기본인 만큼 주가가 높아질수록 소액 투자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SK하이닉스 1주를 매수하려면 약 190만원이 필요하다. 일부 개미들 사이에서는 1주 매수에 한 달 월급이 필요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가능성도 다시 거론된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와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식 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 100주를 5대 1로 분할하면 액면가 1000원인 주식 500주가 된다. 주가 접근성을 높여 거래 활성화와 유동성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 사례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과거 주가가 200만원을 웃도는 대표적 황제주였지만, 2018년 50대 1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늘며 국민주로 자리 잡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상황을 볼 때 100만원 이상의 높은 주가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유통 주식 비율도 낮다고 판단되면 기업이 일정 부분 액면분할을 하는 것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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