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문채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김장호 전 구미시장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1일 이승환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다"며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 그런 시정을 한 사람이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쓴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하고자 한다"며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제안했다. "한마디만 한다면 나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지난 8일 구미시가 이승환에게 3500만 원을, 기획사에 7500만 원을, 공연 예매자 100명에게는 각 15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억 5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중 1억 2500만 원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김 전 시장의 배상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김 전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나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임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올렸다.
이러한 갈등은 구미시가 2024년 12월 25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의 콘서트를 공연 이틀 전 취소하며 시작됐다.
당시 이승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자 지역 내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공연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정치적인 선동 및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청했고 이승환이 이를 거부하자 시민 안전을 이유로 공연장 대관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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