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농업용수·탄소배출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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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재배 뒤 버려지던 비료와 물을 재활용해 비료 구매비를 최대 40%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 보급에 나섰다./농진청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촌진흥청이 재배 뒤 버려지던 비료와 물을 재활용해 비료 구매비를 최대 40%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 보급에 나섰다.
농진청은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을 개발해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수경재배는 흙 대신 배지에 작물을 심고 양액을 공급해 재배하는 방식이다. 작물 이어짓기로 인한 병해충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과 작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수경재배 면적은 2000년 474㏊에서 2024년 4671㏊로 약 10배 증가했지만, 순환식 수경재배는 전체 면적의 5%에 그치고 있다.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은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액(사용 후 남은 비료액)을 버리지 않고 회수한 뒤 분석·살균·희석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비순환식 수경재배'와 비교하면 화학비료 사용량은 30~40%, 농업용수는 20~30% 절감할 수 있다. 비료 사용 절감으로 탄소배출량도 최소 26%에서 최대 63%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토마토·파프리카·멜론 등 주요 수경재배 작물 4종에 기술을 적용한 결과 딸기는 비료구매비 21%·탄소배출량 26%, 토마토는 각각 63%씩, 파프리카는 각각 63%·61%, 멜론은 각각 34%씩 감소했다.
전북 완주의 한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 도입 이후 양액 농축액 사용 기간이 평균 두 배 늘었다. 배액의 절반을 재활용해 비료 사용량을 약 50% 줄였다. 이를 통해 0.3㏊ 기준 연간 약 1000만원의 비료구매비를 절감하고 있다.
경남 함안의 파프리카 재배 농가도 기술 도입 후 비료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1.0㏊ 기준 연간 약 2000만원의 비료구매비를 아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2024년부터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해 현재 전국 43곳에 기술을 보급했으며, 2028년까지 보급률을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인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화학비료·농업용수·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기술은 중동발 비료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료 절감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epe@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