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노조 쟁의권 확보 이어 단식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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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7일 임금 및 단체 협상 6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삼성그룹 건설 계열사들의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이 길어지고 있다. 노조와 사측이 임금 인상률을 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가 하면, 쟁의권까지 확보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노사는 지난 7일 임단협 6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4.1% 인상과 상품권 4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3.0% 인상안에서 1.1%P 상향한 수준이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분 보전과 삼성 계열사 간 형평성 등을 이유로 기본급 5.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간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갈등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노조위원장은 지난 6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파업 등 단체행동이 가능한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2023년 삼성물산 노조 창립 이래 최초의 파업이 된다.
삼성물산 노조 관계자는 "사측 제시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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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E&A도 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E&A |
삼성E&A도 비슷한 상황이다. 노사는 지난 6일 임단협 12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협상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4.1%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3.3%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삼성E&A 노조는 아직 쟁의권은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삼성E&A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의견을 종합해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다만 아직 대화를 통한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전면 파업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건설업 특성상 현장 공사의 상당 부분을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인력이 수행하는 구조여서 제조업처럼 생산라인이 즉각 멈추는 형태의 파업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드르이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삼성E&A 모두 그동안 임금 협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올해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아직 남아 있어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결국 일정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