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승률 71.35%, 코스닥은 27.98%
'3000스닥' 기대 무색…하반기 정책 이벤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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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하며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1200선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7500선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송호영 기자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1200선 박스권을 횡보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유동성이 쏠린 데다,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바이오주가 흔들리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3.57포인트) 내린 1210.1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가 447.57포인트 급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닥은 약세를 나타냈다.올해 들어 코스피는 앞자리를 두 차례 바꾸며 71.35% 상승했지만, 코스닥 상승률은 27.98%에 그쳤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3000스닥 기대감도 힘을 잃는 분위기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25년8개월 만에 1200선을 넘겼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특히 주도 업종인 바이오주의 부진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한다. 반면 또 다른 주도 업종인 2차전지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 특유의 미래 가치 선반영 구조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기술수출 계약과 플랫폼 가치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면서 신뢰도 자체가 흔들렸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삼천당제약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30일 장중 118만4000원까지 오르며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이후 계약 내용과 기술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주가가 40만원대로 급락했다.
연초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알테오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은 핵심 플랫폼 기술 ALT-B4가 적용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과 관련해 파트너사 머크가 공개한 로열티율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해당 로열티율을 4~5%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공개된 수치는 2%에 불과했다. 단순한 수익성 저하를 넘어 신뢰성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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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장중 7500선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송호영 기자 |
거시경제 환경 변화도 코스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바이오 기업은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 금리 변화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실제 바이오 대형주 약세 영향으로 지난달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2772.67에서 2839.46으로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형주가 출렁이면서 코스닥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코스닥 상승률은 13.30%로 코스피(30.61%)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정책 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관심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제시된 일정상 정책 구체화까지 시차가 존재해 현 시점에서의 본격적인 접근은 다소 이르다고 생각된다"면서도 "하반기 코스닥 1·2부 분리 도입과 지수·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이 예정돼 있어 반도체 소부장, 미용의료기기, 로보틱스 등 코스닥 내에서도 실적 기반 대형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활성화, 연기금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가 병행되면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제안한 대로 주요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 중 코스닥 비중을 5% 수준만 확대해도 16조원 안팎의 장기 투자 자금이 코스닥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