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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우주 힘 싣는 한화…KAI 인수 시동거나
입력: 2026.05.06 10:44 / 수정: 2026.05.06 10:44

올 연말까지 KAI 지분 8%대 확보 계획, 경영참여도 공식화
KAI 민영화 가능성 꾸준히 거론…공론화시 한화 뛰어들 가능성 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이 지난 1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해상도 15cm급 ‘VLEO UHR 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이 지난 1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해상도 15cm급 ‘VLEO UHR 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올해 말까지 8%대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며 KAI 인수를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KAI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와 함께 KAI 지분 4.99%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주식 10만주(0.1%)를 매입해 KAI 보유 지분이 5.09%로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주식을 추가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약 277만7778주(지분율 약 2.85%) 규모다. 계획이 변동 없이 진행되면 올해 연말께 한화의 KAI 지분율은 8%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고 그 뒤를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9.38%)와 국민연금공단(8.56%)이 잇고 있는 상황. 한화 목표대로 연말까지 8%대 지분을 확보할 경우 단순 투자 목적인 피델리티를 제외하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바짝 뒤쫓게 된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KAI 지분율 5%를 초과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공식화했다. KAI 민영화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KAI를 인수하려는 한화의 사전작업이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참여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사정과 이익을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가 KAI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방산·우주항공 밸류체인 완결'이라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사업을 보유하고 있고 KAI는 국내 완제기 개발·제작과 위성 개발, 공중전투체계 분야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면 발사체(한화)-위성체(KAI)-데이터·서비스(한화)로 이어지는 체계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제조를 넘어 '우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양사의 협력은 이미 상당 수준으로 진척돼 있다. KF-21 수출 경쟁력 강화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등에서 공동 대응을 추진 중이다. 올해 2월에는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공엔진 국산화, 무인기 공동 개발, 글로벌 우주사업 진출 등 중장기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지분 확대의 배경을 수익성 구조 문제와도 연결지었다.

한화 관계자는 "KAI의 주력인 항공기 사업이 막대한 고정비가 투입되는 구조여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출 물량이 꾸준히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긴밀한 공조 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지분투자를 통한 경영참여 및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중동전쟁까지 벌어지며 방산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국가 대표 기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개별 기업들의 각자도생으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해외 주요 방산기업들과 같이 대형화, 통합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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