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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1Q 영업손실 일시적 요인…와우 회원 80% 복귀"
입력: 2026.05.06 07:54 / 수정: 2026.05.06 07:54

"일시적 비효율 걷어내고 AI·자동화로 마진 확대할 것"
"동일인 지정 이슈 면밀 검토 중…당국과 지속 소통"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의 수익성 저하가 개인정보 사고에 따른 일시적 요인임을 강조하며, 자동화 기술과 상품군 확대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의 수익성 저하가 개인정보 사고에 따른 일시적 요인임을 강조하며, 자동화 기술과 상품군 확대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의 수익성 저하가 개인정보 사고에 따른 일시적 요인임을 강조하며, 자동화 기술과 상품군 확대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85억400만달러(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나, 2억4200만달러(354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억6600만 달러(3897억원)를 기록했다. 이번 손실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성적표에 대해 김 의장은 손실을 극복하기 위한 고객 중심 경영과 운영 탁월성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단언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마진을 저해한 핵심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는데 첫 번째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을 위해 발행한 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 보상이다. 보상 이용 금액이 매출에서 직접 차감되면서 1분기 실적에 집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여파는 2분기 초반까지 일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상의 일시적 비효율이다. 쿠팡의 물류 설비와 공급망은 예측 가능한 수요 패턴을 바탕으로 가동되는데, 개인정보 유출 사고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면서 실제 수요가 계획에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유휴 설비(underutilized capacity) 및 재고 비용 부담이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김 의장은 수요 회복에 따라 이러한 비효율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복세는 뚜렷하다. 지난 1월 매출 성장률이 최저점을 찍은 후 매달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4월 말 기준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 가입 및 이탈률 또한 과거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근본적인 회복을 온전히 실적에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간 중단됐던 성장 효과가 전년 대비 비교 실적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연간 마진 확대는 내년부터 재개될 것"이라며, 물류 전반의 운영 효율 향상과 자동화 기술 투자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회복을 넘어 신사업 구축도 속도를 낸다. 직매입 카탈로그와 로켓그로스(FLC)의 결합으로 아직 로켓배송으로 제공되지 않는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물류 네트워크 전반에 AI를 도입한다. 이는 서비스 수준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해 향후 마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시장 역시 자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가 안착하며 고객 유지율은 한국 사업 초기와 비슷한 성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프로덕트 커머스와 유사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강한 고객 가치 제안을 증명하고 있다.

거랍 아난드 CFO는 1분기 실적이 지난 2월 제시한 가이던스와 일치하며, 핵심 사업은 지속적으로 견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2분기 연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약 9~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중 지속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한국에서의 동일인(총수) 지정 이슈와 관련해 "최근 지정과 관련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쿠팡은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관할 지역에서 관련된 모든 규제 요건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그간 쿠팡 법인으로 돼 있던 쿠팡의 동일인을 자연인 김 의장으로 변경해 지정했다. 이는 쿠팡이 2021년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 후 처음이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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