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세포·유전자치료제 중심 차세대 신약 경쟁
자동화 장비부터 CDMO 협력까지…비즈니스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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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컨벤션 '바이오 코리아 2026'이 28~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30일 바이오 코리아 2026 전시장 입구. /조성은 기자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산업 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2026'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다. 올해 행사는 ‘혁신과 돌파,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전 세계 59개국에서 775개 기업이 집결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8일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26에서는 바이오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첨단 장비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에이블랩스는 리퀴드 핸들러 로봇과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실험자동화로봇인 '노터블'(NOTABLE)과 '수터블'(SUITABLE), '노터블96'(NOTABLE96)을 앞세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장비들은 액체 시료를 스포이드로 옮기는 과정을 자동화해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에이블랩스 관계자는 "장비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는 연구자들도 반나절 정도의 교육을 통해 사용법을 빠르게 익힐 수 있다"며 "최소한의 인력만 있으면 연구실을 사람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블랩스는 국내 유일한 리퀴드 핸들러 장비 생산 기업"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기계 오작동이나 오류 문제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로봇앤드디자인은 반도체 로봇 기술을 접목한 암 진단용 혈액 시료 준비 자동화 장비를 공개했다. 이 장비는 검체 희석부터 분주까지 로봇이 수행해 분석 작업의 정확도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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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YH35324)를 비롯해 면역항암제 YH32367·YH32364, 표적항암제 YH42946 등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사진은 30일 바이오 코리아 2026에 참가한 유한양행의 부스. /조성은 기자 |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였다. 유한양행의 후속 블록버스터 후보물질과 국내외 기업들의 수주전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했다. 이 중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인 레시게르셉트(YH35324)는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중간 결과 확인을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포스트 렉라자' 후보다. 이외에도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와 대사 이상 지방 간염(MASH) 치료제 등을 선보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부터 xRNA에 이르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지씨셀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수주에 집중했다. 특히 초기 연구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전주기 글로벌 임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된 물류 솔루션을 강조했다. 경보제약도 아산에 짓고 있는 ADC 공장과 용인 연구센터를 앞세워 ADC CDMO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항체만 보유한 고객사에도 약물 조합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제이랩스(JLABS)'를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와의 협력을 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쳤다. 글로벌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의 론자도 부스를 차리고 ADC 상업화 제품의 70~80%를 생산한 풍부한 경험을 홍보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적인 비즈니스 협력과 차세대 신약 플랫폼 경쟁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코리아 2026은 '글로벌 투자 트렌드 콘퍼런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교류와 후속협력의 장이 마련돼 기업들에게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K-제약바이오 산업의 퀀텀점프를 위한 실효성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