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검토"…메르츠와 정면충돌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6.04.30 07:38 / 수정: 2026.04.30 07:38
메르츠 총리 이란전 비판 직후 반격…나토 긴장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며 유럽 동맹국 압박 수위를 높이자 나토 내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며 유럽 동맹국 압박 수위를 높이자 나토 내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며 유럽 동맹국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독일 정부의 대이란 군사 대응 비판과 맞물려 나온 발언으로 나토(NATO) 내부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여부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5000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부족을 문제 삼으며 독일을 포함한 유럽 내 미군 재배치 또는 감축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시사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단순한 방위비 압박을 넘어, 독일 지도부와의 외교적 충돌 직후 제기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크다.

앞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대해 "전략 없는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의 중동 정책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이 협상력과 장기 전략 모두에서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를 향해 "자신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은 무책임하다"며 대이란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독일 경제 상황까지 언급하며 "독일의 경제적 부진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장과 외교가는 이번 미군 감축 카드가 단순 군사 재배치가 아닌, 유럽 동맹국들의 대미 안보 의존도를 활용한 협상 압박 전략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동 위기와 대러시아 안보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독일 주둔 미군 문제는 유럽 안보 지형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동맹 재조정 기조가 본격화될 경우, 나토 내부 결속력 약화와 함께 미국-유럽 간 외교 갈등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chris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