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청년 창업 펀드 1000억 공약…"실패 두려움 없게"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4.28 15:02 / 수정: 2026.04.28 15:02
'창업 도전 캠퍼스' 조성…사업자금, 교육 등 지원
오세훈과 지지율 격차 감소에 "박빙의 승부될 것"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캠퍼스타운 삼의원창업센터에서 청년 창업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정원오 캠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캠퍼스타운 삼의원창업센터에서 청년 창업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정원오 캠프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 창업 도전자 1000명을 발굴해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청년 창업 지원 공약을 28일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캠퍼스타운 삼의원창업센터에서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세상에 도전할 수 있다"며 "서울은 기회를 살려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청년의 도전을 착착 지원하는 서울형 창업 정책, '청년 창업 도전 캠퍼스'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먼저 청년 창업 도전자 1000명을 발굴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2박 3일의 '창라톤'(창업+마라톤) 과정을 통해 선발한다. 대상은 39세 이하 서울 거주 청년으로 아직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다. 자기소개서나 아이디어만 내면 복잡한 사업계획서나 외부 컨설팅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창업 도전 캠퍼스'를 조성해 선발된 도전자들을 교육한다. 신촌·관악·청량리 3곳에 캠퍼스를 조성한다. 도전자들에게는 생계, 자본, 공간, 주거 등 필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AI교육 △법률·세무·행정 자문 △멘토링·네트워킹 △시설·소프트웨어 대여 △투자자 연결이 이뤄진다.

경제적 뒷받침도 한다. △사업자금 약 4000만원 △월 수당 100만원(교육 기간 동안) △캠퍼스 내 사무 공간 무료 제공(졸업 후 12개월까지) △신촌·관악·청량리 역세권 빈 상가에 청년창업기숙사 조성·제공까지 1인당 최대 6000여만원을 지원한다.

유망 기업에는 1000억원 규모의 청년 창업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소셜벤처 펀드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약 25%는 공공이, 75%는 민간이 참여해 수익률이 높았다"며 "서울시가 20% 정도 출자하고 나머지 80%는 민간에서 조성하는 구조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캠퍼스타운 삼의원창업센터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원오 캠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캠퍼스타운 삼의원창업센터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원오 캠프

도전 경력은 축적해 공공 자산으로 만든다. '서울 창업 경험 은행'을 통해 창업 과정에서 쌓인 기술, 데이터, 실험 결과, 실패·성공 요인을 축적해 공공 자산화한다. 다음 도전자가 시행착오 비용을 줄이는 데 활용한다. 아울러 실패가 경력이 되도록 '경력보유청년 인증서'를 발급하고 서울 내 사무공간 대여, 서울시 취·창업 프로그램 신청 시 인센티브 등 혜택을 준다.

정 후보는 주요 공약인 글로벌 G2 도시 도약을 위해 '창업 도전 캠퍼스'를 마중물로 활용한단 계획이다. 신촌·관악·청량리에 캠퍼스를 중심으로 서울 성장 및 잠재력 회복과 강남북 균형 발전 등에 핵심인 '3대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단 방침이다. 입주·졸업기업, 투자자, 대학, 공공기관이 모이는 지속가능한 창업클러스터를 만든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애로사항도 들었다. 창업가들은 정 후보에게 실패가 용인되는 환경 마련, 공공입찰 기회 확대, 창업가 육성 교육, 창업 시 휴학 기간 확대, 인력·자금 지원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되면 창업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패도 자산이 되게 하겠다.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간담회와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을 놓고 "여론조사는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 결집하니까 좁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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