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고 6500마저 돌파 '매일 새 역사'
외국 IB '목표치 8000' 릴레이에도 반도체 쏠림·고환율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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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등 중동발 리스크가 두 달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6500선을 돌파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중동에서 시작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는 시장을 흔드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는 조합들이 입찰 문턱을 높이면서 수의계약을 늘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조합의 입찰 지침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불만 기류가 확산하는 상황인데요. 조합이 경쟁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로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으면, 조합이 특정 건설사와 결탁했다는 의혹으로 번지게 돼 조합원 갈등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유가 100달러 넘는데, 코스피 7000 넘본다?
-최근 증시를 보면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실물 경제를 위협하는데, 정작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7000선이라는 유례없는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100달러면 우리 경제에는 큰 악재일 텐데요. 그런데 증시는 왜 이렇게 뜨겁나요?
-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역대 처음으로 장중 6500선을 돌파하면서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상식적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치솟기 마련인데요. 과거에는 유가 쇼크가 오면 증시가 먼저 고꾸라지기도 했죠.
-그러나 지금은 그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광기'라 불리는 인공지능(AI) 열풍 때문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거두는 수익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압도적으로 웃돌면서 매크로 악재를 실적으로 밀어붙이는 이례적인 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유가를 이기고 있다니 놀랍네요.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코스피 목표치를 파격적으로 올리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우선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500까지 높여 잡았어요.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도 8000선을 제시하면서 7000선 진입을 목전에 둔 코스피의 장밋빛 전망에 불을 지폈습니다. 씨티그룹도 한국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진입했다며 목표치를 7000으로 상향했고요.
-눈여겨볼 점은 이들의 논리에 기업 2곳이 공통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이자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인공인데요. 양사의 올해 이익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최대 7배까지 폭증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영업이익이 7배나 뛴다니 숫자가 정말 파격적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하다는 우려도 나오지 않나요?
-정확한 지적입니다.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합니다. 시장에서 이 두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4000선 수준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요. 즉 지수 자체는 7000을 향해 가고 있지만 대다수 종목은 소외된 채 반도체라는 거대한 엔진 하나에만 의존하는 불균형적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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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6500선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
-그렇다면 이 '광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유가 100달러뿐만 아니라 환율도 다시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유가와 환율 강세가 장기화하면 결국 반도체도 타격을 입지 않을까요?
-전문가 사이에서는 고유가·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 국내 제조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결국 반도체 같은 주력 산업까지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강조되면서 유가가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일시적으로 급락하면서 '20만전자'와 '100만닉스'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AI 반도체 수익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신호가 나오거나,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결렬로 중동 리스크가 다시 증시의 압박한다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순식간에 신기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 주가 상승은 미래의 실적을 미리 가속해서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에 하락 시 충격도 배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들어보니 지금의 증시는 상식보다는 기대로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느껴지네요. 코스피 7000선이라는 밝은 전망에 취하기보다는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이 특정 업종에 너무 쏠려 있지는 않은지, 또 외부 변수에 잘 대비돼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때인듯합니다. 다음 주 증시 향방도 지켜봐야겠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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