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석재는 수백 년이 지난 뒤에도 한국과 미국, 서울과 샌프란시스코가 나눈 신뢰와 우정의 증거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서울시청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식을 진행했다. 다니엘 루리 시장은 석재 기증서를 전달했고 오 시장은 감사패와 '감사의 정원' 캘리그라피가 담긴 족자를 전했다.
서울시와 샌프란시스코 친선 결연 5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시장단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내 조형물 제작에 사용될 석재를 기증했다. 기증한 석재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당시 손상된 샌프란시스코 시청사 재건축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석재다.
오 시장은 "서울과 샌프란시스코가 친선 결연을 맺은 지 올해로 꼭 50년이 됐다. 반세기라는 긴 세월 동안 두 도시는 외교적인 파트너를 넘어서서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친구였다"며 "오늘은 50년 우정을 가진 신뢰 위에 또 다른 미래를 도모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의 정원'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렵고 절박했던 시절, 전쟁의 포화 속에서 기꺼이 목숨을 바쳐서 이 땅을 지킨 유엔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뜻깊은 공간에 샌프란시스코 돌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석재는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서는 힘, 절망을 딛고 희망을 세우는 이미지다. 우리는 같은 아픔을 안고 회복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감사의 정원'이 양 도시 간 우정의 상징이자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드러내는 공간이 되도록 서울시는 정성을 다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말을 마친 뒤, 다니엘 루리 시장은 "석재는 회복과 재생, 희망 그리고 가장 어려운 순간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고 지속 가능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상징한다"며 "석재를 공동의 역사와 파트너십 그리고 국가 간 유대를 기리는 기념물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 지상에 6·25전쟁 참전 22개국과 대한민국을 포함한 총 23개의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지하에는 참전국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미디어월 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달 준공 목표다.
시는 조형물 설치를 위해 참전국에 석재 기증을 요청했고 그리스를 포함한 7개국이 기증을 완료했다. 스웨덴과 호주는 기증 의사를 밝히고 준비 중이다. 시에 따르면 추가로 4개국과 협의 중이며, 총 13개국의 기증 석재가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