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인 크롬' 한국서 확대 출시
네이버, AI탭 중심 개편 예고…'웨일'과 연계도
카카오, 카톡서 '카나나 검색'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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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제미나이 인 크롬'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AI탭'과 '카나나 검색' 등의 AI 검색 서비스에 공들이고 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국내 검색 시장을 둘러싼 IT 기업들의 각축전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와 함께 단어 중심의 검색에서 대화형·실행형 검색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양상이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1일 미국에 우선 출시했던 '제미나이 인 크롬'을 한국 등 7개국에 확대 출시했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측면 패널을 통해 '제미나이 3.1' 기반의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별도 탭을 열어 제미나이를 실행해야 했다면, 이제는 웹페이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 인 크롬은 지메일, 지도, 캘린더,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여러 탭에 있는 정보를 교차 확인해 하나의 화면에서 정리하는 기능도 제공하며,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2'도 측면 패널에서 바로 소환할 수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은 AI의 도입과 함께 검색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여러 번의 클릭을 거쳐 원하는 정보를 직접 탐색하는 것을 넘어, AI가 선제적으로 이용자의 행동 패턴에 기반한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은 올해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10.36%)과 모바일 네이버앱의 점유율(4.23%)을 합쳐도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검색 엔진은 네이버가 같은 기간 64.13%를 기록하며 1위이고, 구글이 28.7%을 차지한다. 카카오가 사내독립법인(CIC) AXZ로 운영하다가 최근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다음은 1분기 점유율 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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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에서 '카나나 검색'을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은 카카오가 지난 22일 개막한 월드IT쇼에 참가해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한 모습이다. /최문정 기자 |
구글의 공세에 맞서 네이버와 카카오도 검색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AI탭' 서비스를 출시한다.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탭은 기존 검색 결과의 뉴스·블로그·카페 등 탭처럼 별도 영역으로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더 개인적이고 맥락을 고려한 검색 결과를 대화형으로 제시하고, 실제 행위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AI탭을 쇼핑·지도·예약 등 자사 서비스와 연결하는 허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자체 브라우저 웨일에 AI탭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탭과 웨일 브라우저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을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체 AI 생태계 '카나나'를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를 재편한다. 현재 카나나 AI 이용에 동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에서 '카나나 검색' 베타 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다음 기반의 샵(#)검색 대신, 카나나 AI가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앱을 벗어나지 않고도 검색과 공유 요약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의 일상과 밀접한 키워드에 대한 정보를 AI가 요약·분석해 제공하기도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 AI 기능과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에게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카카오 AI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jay09@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