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AI훈련 30개 거점 운영…중소기업 AI훈련 확대
7200개 기업 수요조사 기반 인프라·훈련 패키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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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대한상공회의소 ‘K-성장 시리즈(7) 기업의 AI 전환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기업 504곳을 조사한 결과 82.3%가 AI를 경영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성수동 애슐리퀸즈에서 조리 로봇을 활용한 주방의 모습.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인공지능(AI) 설비를 도입하고도 현장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면서 정부가 기업 맞춤형 AI 직업훈련 확대에 나섰다. 형식적인 직무교육에서 벗어나 실무형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 ‘K-성장 시리즈(7) 기업의 AI 전환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기업 504곳을 조사한 결과 82.3%가 AI를 경영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활용률은 4.2%에 그쳤다. 특히 기업의 80.7%는 AI 전문인력 부족을, 73.6%는 투자 부담을 주요 애로로 꼽았다.
AI 도입 수요는 커졌지만 실제 활용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노동부는 올해 중소기업 AI훈련확산센터 10곳과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을 지정하고, 총 30개 거점에서 현장형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민간 AI 훈련코치 약 200명을 투입해 기업별 훈련 로드맵을 2000개소 목표로 수립 중이다. 이 가운데 600개소는 체계적 현장훈련(S-OJT)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달 중 약 6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 전환(AX) 수준 진단도 진행하고, 다음 달부터는 공동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AI훈련확산센터는 민간 AI 코치와 전문인력이 기업을 직접 찾아가 공정·품질 등 현장 문제를 진단하고 기업별 상황에 맞춰 훈련을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체계적 현장훈련(S-OJT)이 활용된다. S-OJT는 외부 전문가와 기업 내부 인력이 함께 참여해 현장 문제를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훈련 과정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기존 교육 방식보다 현장 적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900개소를 목표로 추진하며 이 중 600개소는 AI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영진 노동부 기업훈련지원과장은 "AI 바우처나 스마트공장, AI 솔루션을 도입해도 설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려면 인력 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하고, 이런 요소들이 맞물려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A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S-OJT 훈련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품질관리 시스템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후 AI 기반 품질관리 실증으로 이어졌다. B 기업은 재고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실시간 재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장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는 대기업과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제조공정 불량 예측, 데이터 분석 등 현장 적용형 과정을 운영하며, 유사 업종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동훈련을 실시한다.
노동부는 산업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인프라와 훈련을 묶은 패키지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지원을 받은 7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훈련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AI 조직과 재직자훈련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며 "인프라 지원이 확대됐지만 이를 실제로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훈련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훈련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