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빅테크 매도 후 삼성전자·하이닉스·ETF로 이동
세제 활용한 전략적 재배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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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인공지능(AI)·빅테크 종목에서 수익을 거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을 옮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해외 빅테크 종목에서 수익을 실현한 자금이 국내 대형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인공지능(AI) 랠리로 확보한 수익을 토대로 투자 축이 국내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지난달 출시한 RIA 계좌 이용자 거래를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 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과 이후 자금 유입 종목 간 흐름이 뚜렷하게 대비됐다고 밝혔다.
이달 3일 기준 RIA 계좌로 들어온 해외 주식 가운데 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엔비디아로, 전체 해외 주식 매도 물량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이 7.8%, 테슬라 7.4%, 알파벳A 6.8%, 팔란티어테크 5.4% 순으로 집계됐다. AI와 빅테크 중심의 대표 종목에서 차익 실현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이와 달리 매도 이후 유입된 자금은 국내 반도체와 대표 대형주로 향했다. 가장 높은 매수 비중을 기록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5.7%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15.4%로 뒤를 이었다. 이어 KODEX 200이 4.1%, 현대차 3.6%, TIGER 200 2.5% 등으로 나타나며 지수 추종 ETF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빅테크에서 형성된 투자 선호가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세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RIA 계좌를 통해 해외 투자 수익을 국내 투자로 연결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IA 계좌를 통해 해외 주식을 입고한 고객들의 평균 금액은 약 3000만원으로, 최대 한도인 5000만원 대비 약 60% 수준이었다. 이 중 43.7%의 고객이 실제로 매도에 나섰으며, 매도 고객 1인당 평균 실현 수익은 약 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계좌 개설 고객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65.3%로 여성(34.7%)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비중이 3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26.2%, 30대 23.4%, 60대 이상 11.9%, 20대 이하 7.1%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정책 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 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RIA 계좌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AI·빅테크 종목에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