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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코스닥 '왕좌의 게임'…삼천당제약 이어 이차전지·바이오 3파전
입력: 2026.04.13 11:41 / 수정: 2026.04.13 11:41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알테오젠
시총 19조원대 종목 간 각축전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스피와 달리 시총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위 경쟁전이 치열하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스피와 달리 시총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위 경쟁전이 치열하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시총) 1위 자리를 둘러싼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연초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이 잇따른 악재로 주춤한 사이, 이차전지 종목들이 반격에 나서며 하루 단위로 '왕좌'의 주인이 바뀌는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종목은 에코프로가 차지했다. 에코프로의 시총은 19조8776억원으로 그 뒤를 에코프로비엠(19조7128억원), 알테오젠(19조3525억원)이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1위와 3위 사이의 격차는 약 5000억원 안팎으로, 당일 주가 향방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장 초반에도 이와 같은 순위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8거래일 동안 1위 자리를 수성하던 삼천당제약은 기술력 논란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선두 경쟁에서 이탈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복제약 기대감으로 한때 시총 1위에 등극했으나, 전인석 대표의 대규모 지분 매각(약 2500억원 규모) 소식과 계약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지며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삼천당제약을 '작전주'로 지목한 블로그 글까지 퍼지는 등 연일 악재가 불거지자 지난달 31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1일에도 10% 넘게 추가 하락했다. 급등의 동력이던 기대감이 급격히 식으면서 주가가 반토막났고 다시 4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과도한 기대감이 부른 '거품'이 제거되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4파전'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간 3파전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종목은 에코프로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표시되고 있다. /박상민 기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종목은 에코프로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표시되고 있다. /박상민 기자

연초 코스닥 시장을 압도했던 알테오젠의 하락세도 순위 변동의 도화선이 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총 1위 자리를 지키던 알테오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위 경쟁에 불을 당겼다. 알테오젠은 1월 2일 시총 24조4521억원으로 2위였던 에코프로비엠(13조8584억원)과 압도적 격차를 벌였다. 3위였던 에코프로(11조9890억원)와도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놨다.

그러나 알테오젠의 핵심 플랫폼 기술 ALT-B4가 적용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과 관련해, 파트너사 머크가 공개한 로열티율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해당 로열티율을 4~5% 수준으로 추정해 왔지만, 실제 공개된 수치는 2%에 불과했다. 단순한 수익성 악화를 넘어 기업 가치 산정의 전제가 흔들렸다는 신뢰성 리스크가 부각되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코스닥 상위권을 점유한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반복적으로 신뢰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시장의 수급은 다시금 이차전지 섹터로 분산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고 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데다 시총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 특성상 순위가 자주 바뀐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은 산업 트렌드와 주도주 변화에 따라 시총 순위가 바뀌지만 코스닥은 시총 규모가 작은 데다 상위 종목 간 시총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순위 경쟁전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주말 중 미국과 이란 협상이 결렬되며 불확실성이 올라오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이번주도 지정학 관련 시장 민감도는 계속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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