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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포화에 가로막힌 K-저가 커피, 해외 진출로 활로 찾는다
입력: 2026.04.10 15:52 / 수정: 2026.04.10 15:52

국내 커피 점포 10만개 돌파…출혈 경쟁에 수익성 악화
한류 트렌드 타고 동남아·일본·북미 등 공략 가속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 1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7000개를 넘어섰다. 시장 규모는 커졌으나 개별 점포의 생존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7134개로 전년 대비 368개 감소했다. /더팩트 DB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 1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7000개를 넘어섰다. 시장 규모는 커졌으나 개별 점포의 생존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7134개로 전년 대비 368개 감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에 도달해 더 이상 가맹점 확대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업계는 포화 상태인 내수 대신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국내 커피 점포만 10만개…내수 시장은 '주춤'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 1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7000개를 넘어섰다. 시장 규모는 커졌으나 개별 점포의 생존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7134개로 전년 대비 368개 감소했다. 개업률 또한 3.5%에서 3.0%로 떨어지며 신규 진입 동력이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이에 국내 커피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는 업계 움직임이 커졌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 관계자는 "레드오션이 강한 사업이다"라며 "국내 시장의 경우 포화다 보니까 해외 수출이나 해외에 가맹점을 내는 것과 같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매출을 더 높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국내 시장에서는 커피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현지 브랜드들 사이에서 가격 경쟁력도 있고 한류가 있기 있는 것에 영향받아 더 해외 진출을 겨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성장세가 꺾인 원인은 명확하다. 인구 대비 과잉 공급된 점포 간의 출혈 경쟁, 지속적인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원두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부담이 겹친 결과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이제 제로섬 게임 단계에 진입했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 수출이나 가맹점 진출을 통한 외연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 일본·동남아·북미까지…저가 브랜드의 공격적 행보

성장 한계에 부딪힌 브랜드들은 해외에서 답을 찾고 있다. 머드커피는 지난해 도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호점까지 매장을 늘렸다.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940㎖)를 400엔(3700원)대에 판매하는 고용량·저가 전략이 일본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효했다.

싱가포르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컴포즈커피는 오는 14일 대만 1호점 정식 오픈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프리 오픈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평균 150명 내외의 대기 인원에 고객당 평균 대기 시간은 약 2시간에 달했다. '팥절미 밀크쉐이크', '유자음료' 등도 큰 인기였다고 한다.

메가MGC커피는 몽골에 8개 점포를 안착시켰고, 이디야커피는 괌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북미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빽다방도 올해 일본 진출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 공급망 확보와 상권 전략이 장기 흥행의 관건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의 공급 과잉과 수요 정체가 해외 진출을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커피 시장은 공급 과잉인 반면 수요는 정체된 상황"이라며 "인건비와 임대료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점주들과 직원들 간 세대 갈등도 심하지 않냐"고 했다.

이어 "K-뷰티, K-패션으로 이어지는 수혜 업종들이 있는 것처럼 한류가 요새 트렌드"라며 "어떤 문화를 알기 시작하면 다음 문화에도 접근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K-커피, K-푸드에도 열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남서울대학교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도 "음료의 경우 접근성이 낮고 한류 열풍에 따라 관심도 높아져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맹점이 됐든 점포 수를 빨리 확장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며 "대상이 관광객인지, 직장인인지 해외 시장에서도 박리다매로 팔 수 있는 상권 전략을 잘 세워야겠다"고 첨언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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