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7척 묶여…통항 조건 공식 확인 없어
통행료 부과 시 유가 1%↑…국내 가격 0.5%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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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부는 9일 중동상황 대응본부 브리핑을 열고 중동 전쟁 42일째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브리핑. / 산업부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확실성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일부 선박 통항이 유지되고 있으나 유조선 7척이 해협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9일 중동상황 대응본부 브리핑을 열고 중동 전쟁 42일째 상황을 점검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전면 통항 중단 상태는 아니며 일부 선박은 통항 중"이라며 "통항 조건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유조선은 총 7척(원유 총 1400만배럴)이다. 이 가운데 4척은 국적선, 3척은 외국선으로 파악됐다. 이란 통행료 부과와 관련해 양 실장은 "부과 여부와 방식, 국제사회 대응 등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국제유가 기준 약 1% 수준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국내 소비자 가격에는 약 0.5% 수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사우디 얀부항 관련 공격 소식에도 현재까지 국내 도입 물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피해 접수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양 실장은 "4월 5000만배럴, 5월 6000만배럴 확보 기조에 큰 변동이 없다"며 "현재는 7월 도입 물량 확보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해외 생산분을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을 중심으로 약 200만배럴을 확보하고 추가 확보를 진행 중이며, 비축유 스와프는 이번 주 계약 물량이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나프타 물량은 트레이더 거래 특성상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태로 정부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 중이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6.7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6.66달러로 각각 전일 대비 2.1%, 2.4% 상승했다. 양 실장은 "휴전 소식으로 유가가 10% 이상 하락했지만 이후 통항 관련 이슈가 제기되며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스 가격은 하락세다. 아시아 LNG 현물가격(JKM)은 9.1%, 유럽 가스가격(TTF)은 13.7%, 미국 가스가격(HH)은 5.2% 각각 내렸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휘발유는 8.8%, 경유는 8.6% 올랐다. 이날 오전 기준 휘발유는 1979.85원, 경유는 1971.59원이다. 양 실장은 "2차 최고가격 시행 당시 20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아직 그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급망은 전반적으로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류, 의료용 장갑 등 보건 품목과 헬륨, 황산니켈, 에틸렌 등 핵심 소재는 현재까지 공급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미콘 혼화제와 농업용 필름 등도 내수 물량이 확보된 상태로 점검이 진행 중이며, 페인트는 수입 절차 단축을 통해 대응이 추진되고 있다. 포장재와 물약통은 재고를 점검하며 필요 시 원료 우선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발표 직후인 지난 8일(현지시각) 레바논 전역에 공습을 재개했다. 양 실장은 "관계부처와 재고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