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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도매 갈등' 대웅제약·의약품유통협 만난다···해법은 난항
입력: 2026.04.10 00:00 / 수정: 2026.04.10 00:00

13일 대웅·협회·거점업체 모여 논의
"철회" 협회 vs "유통 선진" 대웅···접점 주목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의약품 유통을 거점도매로 바꾼 대웅제약과 유통업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양측이 직접 만나 해법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거점도매 업체를 선정해 시행 중인 대웅제약과 철회를 요구하는 유통업체 간극이 커 갈등이 해결될지 미지수다.

1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대웅제약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거점도매 선정 업체들은 오는 13일 만나 거점도매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선했다.

대웅제약은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특정 유통업체를 거점도매 업체로 지정해 의약품을 집중 공급하는 '블록형 거점도매'를 지난달 1일 도입했다. 기존에 40여개 의약품 유통업체와 거래했던 것을 5개 거점업체로 줄였다.

대웅제약은 거점도매로 의약품 주문 누락, 반품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유통을 원활히 한다는 입장이다. 수십개 소규모 도매업체로 물량이 분배되면 각 업체 재고 수준이 낮아져 특정 품목 품절이 자주 발생하지만 거점도매는 권역별로 재고를 집중 관리할 수 있어 품절률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거점도매 정책 일환으로 약국에 TMS(운송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의약품 주문과 배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의약품유통협회는 거점도매 시행 전부터 반대해왔지만 대웅제약이 강행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거점도매에서 제외된 기존 거래 업체들은 거점도매 업체에 도도매를 받아야 해 유통 수수료 이익이 줄고, 도매 업체 축소로 의약품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호영 의약품유통협회장은 "거점도매는 유통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제약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회가 아닌 수정안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거점도매 철회 시위와 집회를 진행중인 협회는 대웅제약이 기존 거래하던 유통업체들 계약기간이 각각 다른데도 일괄해지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양측이 만나기로 했지만 철회를 요구하는 협회와 거점도매를 시행 중인 대웅제약 간 해법이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약품을 주문하는 약사들도 대웅제약 거점도매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대웅제약 주장과 달리 거점도매는 의약품 공급을 불안하게 하고 약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최종석 대한약사회 경남지부장은 "거점도매 업체가 아닌 곳과 거래하던 약국들은 새로 거점도매 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의약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도도매를 받는 업체와 거래하면 오히려 반품이 잘 안되며 일반의약품 경우 유통 단계가 늘어 소비자 약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특정 도매상에만 물량을 공급하는 행위는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 거래하던 다수 도매업체 배제는 부당한 거래 거절 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거점도매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과 관련이 없고 국민 건강을 위한 유통 선진화 모델이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블록형 거점도매를 철회하려는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loveho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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