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이번주 이슈토크의 첫 번째 주인공은, 말 그대로 '움직이면 뉴스가 되는 남자' 지드래곤입니다.
최근 LA에서 빅뱅 멤버 대성과 함께 손흥민 선수와 깜짝 만남을 가진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짧은 만남 하나로도 온라인이 들썩였는데요. 왜일까요?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지드래곤은 여전히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드래곤은 지금 왕성하게 활동 중인 스타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공백기도 있었고, 공식적인 컴백도 확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관심이 폭발합니다.
이건 단순한 인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드래곤은 K팝 아이돌을 넘어선 몇 안 되는 인물입니다.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패션, 라이프스타일, 문화 전반에 자신의 색을 입혔습니다. '영향력의 결이 다르다'는 거죠.
지드래곤이 입은 옷, 신은 신발, 심지어 공항에서 들고 나온 가방까지도 바로 트렌드가 됩니다. 'GD 스타일'이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겁니다.
이건 단순히 팬덤의 힘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컴백설'이 더 의미가 큽니다.
사실 많은 스타들이 컴백을 합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컴백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시장의 판을 흔드는 사건'에 가깝습니다.
과거를 떠올려보면, 지드래곤은 늘 시대를 앞서갔습니다. 음악적으로도 실험적이었고, 스타일적으로도 파격적이었죠.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왕의 귀환이냐, 아니면 시대가 바뀌었느냐'입니다.
지금 K팝 시장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글로벌 중심으로 재편됐고, 시스템화된 아이돌 그룹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지드래곤이 다시 등장한다면, 과연 과거처럼 판을 바꿀 수 있을까? 혹은 반대로, 이미 만들어진 새로운 흐름 속에서 또 다른 방식의 영향력을 보여줄까?
지금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자, 분명한 한가지는 지드래곤이 아직 ‘끝난 스타’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언제든 다시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의 한 번의 움직임, 한 장의 사진, 한 번의 만남까지도 이렇게 큰 화제가 되는 겁니다.
지드래곤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아이콘이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 이게 바로, 우리가 지드래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절세인가 탈세인가…연예인 '1인 법인'의 위험한 경계
최정상을 달리는 특급스타는 높은 위상과 존재감 만큼이나 대중의 관심을 갖게 마련입니다. 특히 의혹이나 불미스런 일에는 가차없습니다. 차은우와 김선호, 같은 소속 배우들인데요. 이 둘을 둘러싼 '세금 논란', 이후 얘기가 궁금합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가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고, 소속사 판타지오는 관리 책임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같은 소속사 배우 김선호 역시 법인 소득과 관련해 추가 세금을 납부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해당 배우들의 후속조치로 논란은 일단락이 된듯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탈세 의혹'은 반복되는 걸까요.
핵심은 '세율 구조'에 있습니다. 개인의 경우 최고 소득세율은 약 45%에 달하지만, 법인은 20%대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 차이 때문에 일부 연예인들은 개인 수입을 법인을 통해 관리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실제 사업 활동이 없는 법인을 활용하거나, 소득을 인위적으로 나누는 경우, 탈세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광고나 출연료처럼 건별 계약이 많은 구조이기 때문에,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법인 설립'은 업계에서 흔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합법적인 절세’와 ‘불법적인 탈세’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안에서는 가족이 설립한 1인 기획사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세무당국은 이러한 구조가 실제 사업 목적이 아닌, 세금 회피를 위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연예기획사의 역할 역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아티스트의 계약과 수익 구조를 관리하는 기획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관리 시스템의 부실'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대중 인식입니다. 고액의 추징금이 알려질 때마다 '연예인 탈세'라는 프레임이 반복되지만, 실제로는 고의적인 탈세인지, 복잡한 세법 해석의 차이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사례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세무당국이 연예인들의 법인 활용 구조를 더욱 엄격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단순 절세 목적의 1인 법인이 더 이상 안전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연예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소득 구조, 복잡한 세금 체계, 그리고 관리 책임의 공백이 맞물리며 반복되는 논란, 이제는 보다 투명하고 정교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600만 돌파 '왕사남', 역대 흥행 2위 등극 확실시
영화 '왕사남'의 흥행질주, 두달 넘게 그칠줄 모르는데요. 이번주엔 과연 '극한직업'을 제치고 역대 2위에 등극하느냐 여부로 더 특별한 관심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흥행을 넘어서 한국 영화 역대 순위 자체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먼저 최신 박스오피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왕사남'은 지금도 하루 약 3만 2천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무려 1616만 명 돌파, 이제 단 10만 명 정도만 추가하면 한국 영화 역대 2위인 '극한직업'의 기록 1626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이번 주 안에 역대 2위 등극이 매우 유력한 상황입니다.
'왕사남'은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이 출연한 작품으로, 1457년 마을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유배를 택한 촌장과 폐위된 어린 왕 단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흥행하는 이유,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전통 사극 + 인간 드라마의 결합입니다. 단순한 권력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둘째, 유해진의 생활형 연기 + 감정선 몰입도인데요. 이는 관객층을 매우 폭넓게 끌어들이는 비결이 됐습니다
셋째, 입소문 중심의 장기 흥행 구조입니다. 초반 폭발보다, 꾸준히 관객이 늘어나는 '롱런형' 흥행의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주 '왕사남'이 역대 2위에 오르게 된다면 우리 영화계에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요?
우선 ‘코미디 중심 흥행 공식’의 변화입니다. 지금까지 역대 상위권에는 '극한직업'처럼 대중적인 코미디가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왕사남'은 상대적으로 묵직한 사극 드라마입니다. 즉, 관객 취향이 단순 웃음에서 서사와 감정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또 하나는 '입소문 흥행'의 부활입니다. 요즘은 개봉 초반 성적이 중요하지만, '왕사남'은 전형적인 슬로우 버너(slow burner)입니다.
완만하고 느리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객이 증가하는 구조, 다시말해 지속적인 흥행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우 중심 영화의 재조명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힘이 다시 입증됐습니다.
화려한 CG나 프랜차이즈 없이도 ‘연기 하나로’ 천만을 넘긴 사례, 한국 영화 산업에서굉장히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천만 영화의 기준' 재정의입니다. 예전에는 천만이면 성공이었다면, 이제는 1600만 이상이 돼야 '레전드급' 흥행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0억 축의금 농담까지…공감 잃고 숫자만 키우는 예능
"축의금 1000만 원 낼게."
"그럼, 우리는 모아서 10억."
"나는 전 재산 쾌척."
최근 녹화를 마치고 곧 방송을 앞둔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출연자들의 대화 내용입니다.
패널들끼리는 이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낄낄 거리지만, 시청자 중에선 웃긴다기 보다는 좀 허탈하다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요즘 예능을 보다 보면, 점점 ‘돈 얘기’가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평생 모으기도 어려운 금액이, 방송에서는 그냥 농담처럼 오갑니다.
문제는 이게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맥락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공감도 없습니다.
그저 '더 크게', '더 자극적으로' 숫자만 키워 웃음을 만들려는, 아주 쉬운 방식의 토크입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제 이런 방식에 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10억 축의금?' '전 재산 기부?' 이건 웃음이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뜬구름 잡기'에 가깝습니다. 공감이 사라진 순간, 웃음도 같이 사라집니다. 남는 건 "또 저런 얘기야?"라는 식상함뿐입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중년 연예인들의 단골 소재도 있습니다.
"예전에 수십억 날렸다" "그때 샀으면 집이 수십 채", 이른바 ‘과거 부자였던 썰’의 회상입니다. 물론 경험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반복되면 결국 자랑과 과장 사이 어딘가에 머무르게 됩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없고, 과거의 숫자만 점점 커지는 구조입니다. 예능의 본질은 공감과 관계입니다. 소소한 일상,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 이런 요소들이 모여야 웃음이 살아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비현실적인 돈 이야기, 과장된 설정에만 의존한다면 결국 예능은 점점 '가짜 상황극'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습니다.
웃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괜찮을까요? 아니면, 이제는 조금 더 현실에 발을 딛은 이야기로 돌아와야 할까요?
시청자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재밌는 게 아니라, 공감되는 게 보고 싶다."
콘텐츠가 갈수록 OTT 또는 SNS 플랫폼에 익숙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 그것도 지상파까지 인스턴트 스타일로 변질돼가는게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