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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놓친 KB증권, 1분기 IPO 테이블도 실종 왜?
입력: 2026.04.08 13:34 / 수정: 2026.04.08 13:34

1분기 IPO 주관 1건 그쳐
하반기 무신사·업스테이지 등 대어 주관 기대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3일 상장한 리센스메디컬을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하면서 올해 첫 IPO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3일 상장한 리센스메디컬을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하면서 올해 첫 IPO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Ι 이한림 기자] 2년 연속 기업공개(IPO) 시장을 제패한 KB증권이 올해 1분기 예상치 못한 실적 공백을 겪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케이뱅크도 애초 KB증권이 주관사였으나 주관사 변경 후 상장이 이뤄지면서 고배를 마셨고, 경쟁사가 분발하면서 상위권 다툼에서 밀려난 분위기도 감지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단 1건의 주관에 그치며 IPO 주관 실적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마저도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한 리센스메디컬(공모액 최대 154억원)이 유일하며, 주관 실적 기준으로는 6위권까지 밀려나 있다.

지난해와 대조적인 흐름이다. KB증권은 지난해 LG CNS(2600억원), 대한조선(2200억원) 등 조 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대형 딜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연간 공모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간 증권사 주관 실적 압도적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간을 지난해 1분기로만 한정해도 삼양엔씨켐, 아이에스티이, 심플랫폼 등을 단독 주관하며 기세를 올렸다.

KB증권의 올해 초 IPO 부진 배경으로는 우선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국내 증시는 2월까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에 호응한 외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순항했으나, 3월부터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 등 대외적인 요인이 부각되면서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신규 상장 기업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8곳에 불과했고, 공모금액도 같은 기간 14.4% 내린 7000억원대에 그쳤다. 특히 공모금액 중 5000억원가량이 지난 3월 6일 상장한 케이뱅크가 홀로 해낸 성과라는 점에서 시장 양극화가 뚜렷했다.

시장에서 KB증권의 1분기 IPO 실적 공백 원인으로 케이뱅크 주관사단 합류 불발을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 추진 당시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였으나, 올해 상장에 재도전하며 돌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주관사단을 갈아치웠다. KB증권은 이번 케이뱅크 주관사 재선정 과정에서도 다시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을 들였으나 끝내 선택받지 못한 셈이다.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 시장 판도를 흔들게 된 모양새다. 주관사 자리를 꿰찬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케이뱅크 상장 단 한 건으로 각각 총 3000억원, 2500억원대에 달하는 1분기 IPO 실적을 쌓으며 단숨에 순위 테이블 1, 2위를 석권했다.

일각에서는 KB증권의 1분기 IPO 부진을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보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초대형 딜을 독식한 탓에 적당한 규모의 중소형 딜로는 당시의 성장세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증권사 IB 관계자는 "(KB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딜을 잇달아 성공시켜 워낙 높은 실적 기준치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분기 실적 공백이 다른 하우스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현재 순위 이탈은 실력보다는 대형 딜의 타이밍 문제가 겹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시에 하반기 반전 카드도 충분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KB증권은 기업가치 최대 10조원이 거론되는 유니콘 기업 무신사(한국투자증권 공동)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업스테이지(미래에셋증권 공동) 등 대어들의 주관 업무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KB증권도 속도보다는 내실 있는 파이프라인 가동에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분기 실적 공백에 매몰되지 않고 하반기 대형 딜 등을 통해 입지를 재확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우량 기업들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5월까지 10건 이상의 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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