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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에 발목 잡힌 항공업계…FSC·LCC 모두 '긴축 모드'
입력: 2026.04.08 00:00 / 수정: 2026.04.08 00:00

중동발 고유가에 비상경영 확산
감편·노선 축소 본격화


중동발 고유가와 환율 상승 여파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 전반이 비상경영과 감편 운항에 나서며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화물기들이 운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중동발 고유가와 환율 상승 여파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 전반이 비상경영과 감편 운항에 나서며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화물기들이 운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중동발 고유가와 환율 상승 여파로 항공업계 전반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가리지 않고 감편 운항과 투자 축소에 나서며 '긴축 모드'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유가 수준에 따른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4~5월 인천-프놈펜, 장춘, 하얼빈, 옌지 등 국제선 4개 노선에서 왕복 총 14회 항공편을 감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체 항공편 제공과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LCC들도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5~6월 인천발 하노이,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 노선에서 총 110편을 감편한다. 수익성이 높은 일본 노선을 제외하고 비용 부담이 큰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진에어는 이달 인천발 괌·클라크·냐짱, 부산발 세부 등 8개 노선에서 왕복 45편을 비운항하기로 했고,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을 한 달간 감편한다. 에어부산도 부산-다낭 노선을 5월6일부터 21일까지, 부산-세부 노선을 5월8일부터 20일까지 비운항한다. 부산-나트랑, 부산-방콕, 인천-홍콩 노선도 일정 기간 운항을 중단한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기장에 있는 티웨이항공 항공기. /더팩트 DB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기장에 있는 티웨이항공 항공기. /더팩트 DB

에어로케이는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라크·울란바토르 등 국제선 4개 노선을 중단하며,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도 일부 장거리 및 동남아 노선에서 운항 축소에 나섰다.

티웨이항공도 대외 환경 악화에 대응해 조직 정비와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특히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4~5월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노선 구조 조정에 나섰다.

이 같은 흐름은 고유가와 환율 상승이 항공사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사 총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유류비가 급등한 데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구조상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일부 상쇄가 가능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운항을 늘릴수록 손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단거리 노선 중심의 LCC는 운임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부담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영향은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항공유 가격 상승분이 약 1개월 시차를 두고 비용에 반영되는 구조인 데다 여행 비수기와 수요 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료비와 환율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기존 수익 구조로는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항공업계 전반이 체력 부담이 커진 상태다. 당분간은 비용 절감과 노선 조정 중심의 보수적인 운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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