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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걸프 6개국 주한대사 면담…"원유·LNG 안정적 공급 당부"
입력: 2026.04.05 12:53 / 수정: 2026.04.05 12:53

GCC 대사단과 긴급협력 강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재정금융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재정금융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 대응을 위해 정부가 걸프 협력회의(GCC) 국가들과 에너지 수급 안정과 경제안보 공조 강화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저에서 GCC 6개 회원국 주한 대사들과 만나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GCC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동 상황으로 인해 GCC 6개 회원국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염려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중동 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전 세계 원유의 약 25~30%, 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가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구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의 약 70%를 중동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며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주요 에너지 공급국을 향해 원유·LNG의 안정적 공급을 요청하고 나프타·요소 등 핵심 물자의 차질 없는 수급 협조를 당부했다. GCC 대사들은 "한국은 최우선 협력 대상"이라며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정부의 대응 방안도 공유했다. 구 부총리는 현 상황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4조원 규모 정책금융 확대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6조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 집행해 민생 안정과 공급망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민간 경제 협력은 지속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유지의 핵심인 해상 항행의 자유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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