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데이터로 기업 현재·미래 함께 예측
신용평가·여신 관행 변화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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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의 'DJ뱅크' 발표 행사에 참석해 임베디드 금융과 관련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업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의 'DJ뱅크' 발표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은행은 전년도 결산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해 왔지만 ERP 데이터를 활용하면 1년 반 전이 아닌 지금의 기업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며 "부동산 담보 위주의 여신 관행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기업의 오늘을 보여주는 'ERP 데이터'는 40년 가까이 은행 생활을 해온 제 시각에서 봐도 획기적인 것이었다"면서 "기업의 현재 상태를 오늘 파악할 수 있고, 재무제표가 가진 미래를 분석해낼 수 있다면, 그동안 부동산 담보 위주로 이뤄졌던 은행의 여신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은행은 제출된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해 왔지만, 재무제표는 전년도 결산 기준이어서 길게는 1년 반의 시차가 생긴다"면서 "반면 ERP 데이터를 활용하면 1년 반 전 상태가 아니라 지금의 기업 상태를 평가할 수 있어 회사의 미래가치는 무엇인지, 신용대출이 가능한지 등을 훨씬 빠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회장은 "매일 기업에서 발생하는 자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달 뒤, 두 달 뒤의 자금 잉여·부족 상태를 예측하고, 그것이 바로 금융 신청으로 연결된다면 기업도 은행도 훨씬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담보가 있느냐 없느냐보다 그 회사가 6개월 뒤에도, 1년 뒤에도 존속 가능한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금융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S&P나 무디스가 단기·장기 신용등급을 발표하듯, 기업에 대한 단기·장기 신용 판단도 훨씬 정교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DJ뱅크가 새로운 금융의 좌표와 길을 제시하는 과정을 여러분이 보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