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스테이지2 자산 규모 58.7조원
스테이지2 중 기업여신 비중 77%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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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IFRS 9(국제회계기준) 스테이지2(Stage 2) 자산 규모는 5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은행이 잠재부실로 분류되는 스테이지2 자산 규모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까지 겹쳐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은행 측은 보수적인 기준 적용에 따른 선제적 관리 결과라는 입장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IFRS 9(국제회계기준) 스테이지2(Stage 2) 자산 규모는 5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은행(40조1000억원), 하나은행(44조5000억원), 우리은행(24조3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IFRS 9은 금융자산의 신용위험이 최초 인식 이후 얼마나 악화됐는지에 따라 손실충당금 인식 방식을 달리하도록 하고, 그 실무상 구분을 통상 스테이지1(Stage 1), 스테이지2(Stage 2), 스테이지3(Stage 3)으로 정리한다.
이 중 스테이지2 자산은 실제 부실채권은 아니지만, 최초 인식 이후 신용위험이 유의적으로 증가한 자산을 의미한다.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부실로 분류된다.
특히 신한은행의 스테이지2 자산에는 기업여신 비중이 높다. 전체 스테이지2 자산 가운데 기업여신이 약 45조1513억원으로, 가계여신(12조7218억원)의 세 배를 웃돈다. 비중으로는 약 77%에 달한다.
기업여신 내부에서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SOHO) 비중이 높다. 관련 익스포저는 약 31조원으로 대기업(약 13조80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높은 차주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건전성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73.10%로, 전년(201.74%) 대비 28.64%p 급감했다. 총 연체율은 0.28%로 전년(0.27%)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소호 포함) 연체율은 0.42%로 전년(0.37%)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구조는 신한은행이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전략과도 맞물린다. 생산적 금융은 중소기업과 혁신기업, 미래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신용위험이 높은 차주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생산적 금융은 올해 신한은행의 주요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제시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초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은행은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자금이 생산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본질적 사명을 지닌다"며 "기업 혁신과 투자, 지역사회 성장, 미래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스테이지2 자산 확대 자체를 곧바로 부실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보면서도, 향후 경기 흐름에 따라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에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위험이 높아진 자산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하방 시 건전성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기업여신, 특히 중소기업 익스포저가 큰 상황에서는 여신 확대와 리스크 관리 사이의 균형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측은 보수적인 기준 적용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스테이지 분류 요건이 은행별로 차이가 있으며, 보수적인 관리 기조를 통해 오히려 건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테이지 요건이라는게 은행마다 다 기준이 다르고, 신용등급의 유의적인 변동과 같은 기준을 대량 범위에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기에 절대적인 숫자를 가지고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기본 포트폴리오 구성 차이도 있지만,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스테이지2 자산을 미리 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