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부동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단독] '반포 알짜' 삼호가든5차, 조합장 해임 무산…삼성물산과 계약 속도 낸다
입력: 2026.04.01 10:14 / 수정: 2026.04.01 10:14

조합원 정족수 미달…'삼성그룹 임원 출신' 조합장 체제 유지
"상반기 내 삼성물산과 가계약 마무리"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5차 재건축 조합장 해임총회가 무산됐다. 삼성물산과 시공사 계약을 앞두고 조합 내부에서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만큼 앞으로 조합은 계약과 사업시행인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개최하려던 삼호가든5차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삼호가든5차 재건축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30-1번지 일대 1만336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총 2개동, 30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2369억원이다. 지난해 8월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삼호가든5차 재건축 조합 조합장해임추진위원회(해추위)는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다. 삼성물산과의 시공사 계약과정에서 공사비가 상승했음에도 일부 항목이 공사 범위에서 제외되고 마감재도 하향됐다는 이유에서다.

조합은 2024년 7월 3.3㎡당 공사비 980만원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후 공사비를 990만원으로 올렸고 삼성물산이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를 제안했다. 현재 조합은 삼성물산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삼성물산의 입찰제안서다. 기반시설 공사 16억원, 신재생에너지 45억원, 구조·굴토심의 준공도서 1억6000만원, 변경심의 도서 6억원 등 총 68억6000만원이 공사 범위에서 제외됐다. 또 거실 원목 마루에서 광폭강마루로 41억원의 차액이 발생했고 수전 부문에서도 9억원이 하향되는 등 50억원 규모의 마감재가 하향돼 총 118억6000만원이 삼성물산 대안 설계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해추위 측 주장이다.

해추위는 제외된 공사 범위를 포함하고 마감재를 상향하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7000만~8000만원 가량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추가 증액 없이 미포함 항목을 공사 범위에 포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삼성물산과 빠른 재건축을 원해 조합장 해임에 반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해임총회를 주도했던 조합 이사 일동은 사퇴했다. 조합은 신규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사진은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 조감도. /삼성물산
조합원들은 삼성물산과 빠른 재건축을 원해 조합장 해임에 반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해임총회를 주도했던 조합 이사 일동은 사퇴했다. 조합은 신규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사진은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 조감도. /삼성물산

하지만 조합원들은 삼성물산과 빠른 재건축을 원해 조합장 해임에 반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해임총회를 주도했던 조합 이사 일동은 사퇴했다. 조합은 신규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조합장 역시 해임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삼성물산과의 가계약 등 재건축 사업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장은 삼성그룹 임원 출신이기도 하다. 통상 정비사업은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와 가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인가 뒤 본계약을 체결한다.

삼호가든5차 조합장은 "마감재와 공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 등 조합에 손해 보지 않는 방향으로 삼성물산과의 가계약 협상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끝내겠다"며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이게 마무리돼야 분담금을 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준공된 삼호가든5차는 9호선 사평역, 7호선 반포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세권에 있다. 학군과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특히 고속터미널 일대 복합개발사업은 호재로 꼽힌다.

삼호가든5차는 3개 동 규모의 상대적으로 작은 대지 면적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삼성물산은 기존 정비계획안의 3개 동을 2개 동으로 줄이고 천장고 2.5m를 적용해 단지 및 세대 개방감을 높였다. 조합은 평면 구성에서도 중대형 평형, 특히 45평형대 세대수를 대폭 증가시키는 설계 변경을 추진 중이다. 조합원들의 재산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결국 이 같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선 '사업 속도'가 중요하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에서 사업 기간의 연장은 곧 조합원 분담금의 직접적인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반포에서 '트리니원' 등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시장 신뢰는 이미 검증됐다"며 "삼성물산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니즈가 이번 해임총회 무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삼호가든5차 집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용 142㎡는 43억5000만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37억원에서 6억원 넘게 올랐다.


plusi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