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3239억으로 에이스 제쳐
N32 비건·블랙 라인 쌍끌이
'침대 없는 마케팅' MZ 저격 성공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에 23%↓
![]() |
| 시몬스가 '형님' 격인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3년 연속 침대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비건(Vegan)과 초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시장 판도를 재편했다는 평가다. /이천=문화영 기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시몬스가 '형님' 격인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3년 연속 침대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비건(Vegan)과 초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시장 판도를 재편했다는 평가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39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고환율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3% 감소했으나, 에이스침대(3173억원)를 66억원 차이로 앞서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에이스침대가 매출 집계 방식을 변경하며 외형 확대에 나섰음에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았다.
시몬스의 승기는 철저한 이미지 전환에서 나왔다. 핵심 동력은 비건 매트리스 'N32'다. 식물성 섬유와 해조류 기반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성과도 뚜렷했다. 실제 N32 폼 매트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전동침대인 모션베드는 6배 급성장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3대 펫 안심 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까지 가세하며 반려동물 시장으로 외연을 넓혔다.
가격 저항선을 무너뜨린 초고가 전략도 주효했다.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은 2016년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몬스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내 주요 5성급 호텔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프리미엄 침대=시몬스'라는 공식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점이 에이스침대와의 결정적 차이로 꼽힌다.
![]() |
| 시몬스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N32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문화영 기자 |
마케팅 전략 역시 차별화됐다. 시몬스는 '침대 없는 광고', 팝업스토어, 체험형 문화공간 등을 통해 브랜드를 단순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했다. ESG 경영과 기부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호감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몬스는 고품질 중심 전략을 고수하기 위해 고가 수입 원부자재 비중을 높이고 인건비·연구개발비·기부금 등에 투자하고 있다. 먼저 경상연구개발에 지난해 15억1000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상승한 수치로 R&D에 집중하는 시몬스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ESG 경영에 앞서기 위한 기부금 역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7억7000만원이며 인건비는 전년 대비 10% 오른 428억원을 기록했다. 시몬스는 올해 지속적인 대외 악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품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비용 문제가 일시적인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31%로 전년 대비 3.49%P 줄었다. 회사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구 수요가 위축된 데다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인건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이스침대는 반격에 나섰지만 결과는 제한적이다. 에이스는 지난 2024년부터 소파 브랜드 자코모와 에싸 매출을 전체 매출로 반영하며 외형 확대에 나섰다. 실제로 도입 초기에는 시몬스와 매출 격차를 74억원에서 35억원까지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오히려 격차가 66억원으로 다시 벌어졌다.
시몬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품질'과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단순히 침대를 파는 것을 넘어 국민에게 건강한 삶의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라며 "침대를 주력으로 하는 침대 전문 기업이자 수면 전문 브랜드로 업의 본질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