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공식 행사 재개…쇄신안 관련 소통 자리도 마련
3대 쇄신 작업 본격 추진…최태원 "위상 다시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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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가 신뢰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쇄신 활동에 나선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상속세 보도자료 논란'으로 주춤했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쇄신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 주 내외부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책임 행보에 나선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제53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산업통상부와 함께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이날 대한상의는 상공의 날 기념식 외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상속세 보도자료 논란이 불거진 이후 마련된 '조직 쇄신안'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전국상의 회장단을 대상으로 현재 대한상의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달 초 상속세 보도자료 관련 신뢰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했다며 상속세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산출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를 인정하며 주관 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재계는 그간 활동을 자제해 온 대한상의가 상공의 날 기념식,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가 열리는 이날을 기점으로 활동 재개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신뢰 회복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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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
대한상의는 다음 달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인도네시아 고위급 관계자를 만나며 경제 외교 행보에 재차 시동을 거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재계 분석이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음 달 2일에는 대한상의 구성원 타운홀 미팅이 열린다. 최 회장이 직접 구성원들과 만나 조직 쇄신과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산업통상부의 감사 결과 통보 이후 임원 해임, 조직 개편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구성원 타운홀 미팅을 직접 제안했다.
타운홀 미팅 일정까지 마무리되면 대한상의의 3대 쇄신 작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3대 쇄신 방향은 최 회장이 구성원 서한을 통해 주문한 내용으로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 문화 혁신 등의 키워드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 대외 발표 자료에 대한 팩트체크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또 기존 감사실을 컴플라이언스실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 통제와 준법 경영 체계를 고도화한다. 내부 소통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의 조직 재정비에도 적극 나선다.
대한상의 입장에서는 국내 대표 경제단체라는 위상과 뛰어난 조사 역량, 연구 신뢰도 등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최 회장은 시스템 전면 재정비를 선언하며 "이번 쇄신을 계기로 정책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적 역할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것이다. 국민과 기업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서 대한상의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