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메틱 매출 4552억원…비중 40% 돌파
어뮤즈·연작·비디비치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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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24년 인수한 '어뮤즈'가 지난해 순매출 55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사업 구조를 '뷰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패션 시장의 정체 속에서 화장품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100억원, 영업손실 11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24년 72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이번 적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 사업부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중단영업손익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일회성 손실 요인이 제거되는 올해부터는 실적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주 사업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매출 1조323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기초 체력을 증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코스메틱 부문의 존재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인 4552억원을 기록했다. 뷰티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모든 분기 매출이 1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월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무게추도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과 코스메틱 매출은 각각 6548억원, 4552억원으로 비중은 59%, 41%이다. 코스메틱이 4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패션 64.9%, 코스메틱 35.1%, 2024년 패션 61.4%, 코스메틱 38.6%와 비교하면 패션은 줄고 화장품은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를 신세계까사로 이관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했다. 패션·라이프 스타일 비중을 줄이고 뷰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핵심 축은 자체 뷰티 브랜드다. 연작(YUNJAC), 비디비치(VIDIVICI), 어뮤즈(AMUSE)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노린다.
특히 지난 2024년 100% 인수한 비건&웰니스 브랜드 어뮤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어뮤즈는 지난해 순매출 550억9000만원, 영업이익 24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64.5% 늘었다. 총매출은 602억4000만원으로 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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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
어뮤즈는 현재 일본, 프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 태국 등 24개국에 진출해 있다.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상젤리제점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유럽 정규 매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러시아 '레투알'과 캐나다 '홀트 렌프류' 등 주요 유통망 집점도 시도하고 있으며 태국 현지 유통사와 계약을 맺으며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최근에는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듀어썸' 자산을 인수하며 색조 중심에서 콜라겐, PDRN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로 포트폴리어를 확장했다.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 역시 성장세다. 연작의 지난해 1~10월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안티에이징 라인 '알파낙스'는 지난해 5~6월 매출이 전년 동기 11배 늘었다. 회사 측은 불경기 속에서도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경험을 확대한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베이스프렙'을 신규 사업으로, 인도·중동·유럽을 신규 시장으로 낙점했다.
비디비치는 리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킨 코어 뷰티'를 콘셉트로 메이크업과 스킨케어를 결합한 제품 전략을 강화했으며 일본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국내에서는 백화점과 올리브영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3I'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 시장(International Market), 인오가닉 성장(Inorganic Growth, M&A 등 외부 역량을 이용한 성장), 통합적 접근(Integrated Approach)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확장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 확보와 자체 브랜드 강화를 통해 판매 효율을 높이고 비디비치·연작·어뮤즈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