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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집값·대출 '이중장벽'에 막혔다…'脫서울' 가속
입력: 2026.03.30 00:00 / 수정: 2026.03.30 00:00

"서울 전셋값이면 경기 내 집"…실수요 이동
공사비 상승·유가 변수…분양가 상승 압박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여파로 탈서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대출 한도까지 줄어들면서 주거 수요 이동 축이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여파로 탈서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대출 한도까지 줄어들면서 주거 수요 이동 축이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높은 집값·대출 규제 여파로 탈서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넘어선 데다, 대출 한도까지 줄어들면서 주거 수요 이동 축이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순이동 수치는 -2만676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만5340명에서 2023년 -3만1250명·2024년 -4만4692명으로 매년 수만 명 규모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같은 기간 3만297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2022년 4만3882명·2023년 4만4612명·2024년 6만4218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거래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많이 매입한 경기 지역은 고양(1519건)·하남(1402건)·성남(1393건)·용인(1277건)·남양주(1128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한 결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셋값이면 경기에서 내 집 마련을 하고도 남는 곳이 많다. 교통까지 좋아지니 서울만 고집할 이유가 줄었다"며 "서울 진입 대기 수요가 경기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 5000만원…실수요자 부담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향후 분양 예정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윤호 기자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향후 분양 예정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윤호 기자

이 같은 흐름은 서울 주택가격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진입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024년 6월 4000만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1월 5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5263만8000원을 기록했다.

3.3㎡당 5000만원을 넘어선 분양가격은 전용 84㎡ 기준 15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고가 단지에 국한됐던 가격대가 서울 주요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며 시장 기준선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 상승은 원자재와 금융·제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속·전선·골재 등 주요 건설 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등 환경·품질 기준 강화도 공사비 상승을 자극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르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 인건비도 올해 기준 27만9988원으로 1년 새 1.44%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분양 예정 단지들의 분양가 상승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건설 공사비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유가가 50% 오를 경우 국내 건설 생산비용은 1.0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집약적 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맞물리며 서울 주택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서울을 벗어난 주거 수요 이동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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