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티웨이 이어 아시아나까지…항공업계, 중동발 위기 확산
입력: 2026.03.27 14:45 / 수정: 2026.03.27 14:45

고유가·고환율 이중 악재에 비상경영 잇따라
일부 LCC는 노선 축소까지


중동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아시아나항공
중동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아시아나항공

[더팩트 | 문은혜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며 유가가 치솟자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나섰다. 고유가·고환율이라는 이중 악재로 인해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실이 불어나는 구조적 위기에 처한 탓이다. 갈수록 커지는 유류비 부담에 일부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운항 일정까지 축소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 사내 공지를 통해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사 비용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운영성 비용 절감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은 재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티웨이항공도 지난 16일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전면 재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폭등한 항공유 가격이 있다. 항공사 전체 비용의 약 20~30%를 차지하는 항공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전쟁 이전 대비 2배 이상 오르면서 항공사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소비하는 항공유만 3000만 배럴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약 450억원의 비용이 늘어난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연간 조 단위의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대형 항공사들은 원유를 미리 구매하거나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등 미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유가 헤지(위험회피) 전략을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항공사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하자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헤지 등 대응에 제약이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고유가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 손해를 줄이기 위해 당장 다음 달부터 비행기를 아예 띄우지 않는 LCC들도 늘어나고 있다.

에어부산은 4월에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또 티웨이항공은 4월과 5월에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고, 에어로케이는 4월부터 6월까지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라크·울란바타르 등 4개 노선 운항을 멈춘다.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는 4월부터 5월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인천∼호놀룰루 노선 등에서 30여 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오는 5월부터는 LA∼샌프란시스코, 뉴욕 노선 운항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고유가 뿐만 아니라 고환율도 항공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돌파한 상태다.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구조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가 압박으로 이어진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류비는 항공사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 항목이기 때문에 3월 유가 급등은 시차를 두고 항공사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업비용의 외화 노출도가 높은 항공사 특성상 고환율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moone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