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상 제대 군인 안정적 사회복귀 돕겠다"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6.03.27 13:48 / 수정: 2026.03.27 13:48
위국헌신청년주택 찾아 입주자 간담회…주거·법률·재활 지원 강화 약속
27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위국헌신청년주택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상제대군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27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위국헌신청년주택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상제대군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강동구에 있는 '위국헌신청년주택'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고 전역한 청년 제대군인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이다. 총 26세대 규모이며 현재 16세대가 입주했다. 나머지 세대는 오는 5월 추가 입주자 모집이 예정돼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 11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강동구 소재 청년부상제대군인 전용 '위국헌신청년주택'을 찾아 입주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부상제대군인의 사회활동 지원과 예우 강화를 약속했다.

이날 오 시장은 10층에 거주 중인 표정호(27) 씨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전용면적 약 30㎡ 규모의 주택은 거실 겸 주방과 침실, 화장실, 창고로 구성돼 있으며, 거실과 침실 사이 벽을 터 개방감을 높인 구조였다. 오 시장은 창밖을 바라보며 "높아서 그런지 집 뷰가 좋다"고 말하며 주거 환경을 살폈다.

표 씨는 군 복무 중 지뢰 작업을 하다 부상을 입은 사례로, 현재는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다행이다"라며 안부를 묻고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세심하게 질문했다. 표 씨는 "잘 지원해주셔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법률 지원을 받은 김동욱(27) 씨와 심리 상담 지원을 받고 있는 전숭보(31) 씨도 함께했다. 김 씨는 군 복무 중 사고로 발목 골절을 입은 뒤 국가보훈대상자 인정을 받기까지 약 3년간 소송을 진행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1심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2심에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 시장은 "입증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시간과 비용, 심리적 부담까지 감당해야 하는 만큼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통해 연간 약 800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소송을 통해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은 사례는 약 7건 수준이다. 시는법률지원공단과 협약을 통해 소송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청(지하1층 서울갤러리)에 마련된 ‘서해수호 55용사 추모공간’에서 추모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청(지하1층 서울갤러리)에 마련된 ‘서해수호 55용사 추모공간’에서 추모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 /서울시

심리 상담 지원을 받고 있는 전숭보 씨는 군 복무 중 버스 전복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었으나 재활을 통해 조정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운동이 신체뿐 아니라 마음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운동은 재활과 심리 회복에 모두 중요하다"며 공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활 치료 지원 확대와 체육시설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오 시장은 "부상 제대군인일수록 운동과 재활이 중요한 만큼 향후 주택 확보 시 운동시설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표 씨는 "현재 서울시민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다 보니 타 지역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어렵다"며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 확산 범위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에서 좋은 인식으로 전국화할 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문을 연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가 의료, 법률, 취·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에 대한 예우는 당연한 책무인 만큼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내 '서해수호 55용사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 장병들을 추모했다. 서울시는 추모 공간 운영과 함께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서울갤러리 전시 등을 통해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해당 추모공간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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